“여울과 작은 웅덩이가 반복되는 하천구조가 전주천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었던 핵심입니다.”
최근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이후 전주천 어류 서식현황을 조사한 전북대 김익수 교수(金益秀·생물과학부)는 흐르는 물이 수많은 자갈과 돌에 부딪히면서 용존산소량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여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주천 복원과정에서 일부 보를 없애고 여울과 웅덩이를 반복적으로 조성한 게 생태계 회복에 큰 몫을 했다는 것. 여울은 햇빛의 유입면적을 넓혀 생산자인 부착조류와 소비자인 수서곤충 유충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 하천생태계 복원과 수질 정화기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이후 전주천을 떠난 물고기도 있다.
김교수는 “조개안에 알을 낳는 각시붕어와 떡납줄갱이·칼납자루·납지리·줄납자루등 납자루아과 어류가 공사이후 사라졌다”면서 “이는 공사로인해 하천바닥이 파헤쳐지면서 조개류가 서식처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상 준설과정에서 수중 생물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이유다.
또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수질오염을 심화시키고 생물다양성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보 대신 하천수가 일시 정체하는 긴 웅덩이와 여울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