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상준씨(47)의 단편소설집 ‘오래된 잉태’(온누리)가 전북작가회의 월례문학토론회에 선다.
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에 ‘해리댁의 忘祭’를 발표한 이후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작품 세계를 유지해 온 그는 이번 단편집에 ‘감골에서’‘불갑산 편지’‘변비와 테러’ ‘多産의 世代’ 등 여덟 작품을 담았다.
그 자신이 일제와 한국전쟁에 의해 훼손된 근대사의 피해자이기도 한 작가는 민족의 고통으로 존속되고 있는 분단과 이산의 문제를 집요하게 천착해 왔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야 하는 지를 끊임없이 묻고 있다.
고창출신인 그는 전남 구례중학교에 근무하며 전남작가회의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월례문학토론회는 전남지역 작가들도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발제는 제1회 전북작가회의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 서철원씨(36·교차로 취재기자). 선배 소설가의 글을 평하는 후배의 시선도 주목할 만 하다.
월례문학토론회는 7월 12일 오후 6시 30분, 전주 필하모니에서 있을 예정이다.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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