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년대 유행했던 포크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 김대훈씨(28). 지난해부터 그는 매주 플러스마이너스와 엔떼피아 야외무대를 번갈아 가며 거리에 서고 있다. 또 매달 한솔문화공간에서 정기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대중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공연이 없는 날이면 그를 찾는 발길은 인터넷 다음 카페 ‘뮤지션클럽’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견우직녀 상봉일에 직접 개설한 이 카페는 어느덧 이백명의 회원을 자랑한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도 있고 이제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나 팬들도 있고…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뮤지션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자신의 공연을 직접 홍보하며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적극적인 뮤지션네티즌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뮤지션클럽’이란 아이디는 전주나 전북이란 키워드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발견된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그의 무대는 구분이 없다. 기타하나 덜렁 매고 나면 어떤 무대에 오르던지 개의치 않는다. 대학교 축제현장이나 광주, 익산의 거리 등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부르지 않아도 발길이 먼저 닿는다.
그의 카페는 ‘Fork에 대하여’‘자작곡’‘축가를 불러드립니다’ 등 눈길을 끄는 메뉴가 많다. 올라온 글도 수천 개에 이른다. 하지만 많은 수의 글이 그의 아이디로 남겨져 있다. 친목을 강조하는 카페들과는 다른 운영방식 때문에 글을 남기는 회원들이 많지 않은 것. 관객이 몇 명되지 않아도 기어이 공연을 하고 마는 그의 음악적 고집과 비슷하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기에 음악을 안다고 입에 담질 못하지만 함께 하면 할수록 좋은 음악은 바로 포크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일전 그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머지 않은 그의 생일을 위해 그의 팬 강은희(기전여대)씨가 제작해준 홈페이지(http://musictionclub.com.ne.kr)다. “감격 그 자체입니다. 그저 고마울 뿐이죠”라는 그의 얼굴에 감사한 표정이 깊다.
“쉽게 잊혀지지 않고 깊이 남을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곳 모두 실현되는 날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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