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소재로 한 이색 조각전, ‘공간과 시간’이 5일부터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북현대조각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현씨(38·전주동중 교사)의 첫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보고 가기만 하잖아요. 이번 거울작품은 관객들이 바라보는 순간 작품속으로 들어갑니다. 저와 관객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할 수 있죠.”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뛰어넘어 관객들도 작품화하려는 의도를 담아냈다는 그는 3년전부터 거울의 현재성과 조형성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매일 바라보는 친근한 대상이면서도 주변 공간들과 어우러져 빼어난 조형미를 자아낸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거울을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으로 잘게 절개한 뒤 조각 조각 붙여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고, 깨진 거울에 가공한 거울조각을 붙여 ‘자연과 조형’,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이야기했다.
형식과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국신진작가전, 전북중등미술교사전 등 2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과 전북도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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