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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골과 지리산 아름다움 다 모였네, "響정기전"

 

 

94년 남원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창립한 ‘鄕(회장 김기동)’이 5일부터 11일까지 남원의료원 고죽갤러리에서 ‘향 초대전’을 열고 있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춘향골의 향토색과 지리산의 신비로움을 가득담고 있다. 고향을 예술세계로 담아내고 있거나 남원출신으로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36명이 그림과 사진, 도예, 서예 등으로 자연세계를 그려낸 덕분이다.

 

향토내음이 물씬 배어있는 작품 하나 하나에는 포근한 향수는 물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 원근법을 이용해 사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유화(이훈정 작‘정’)부터 자연의 진솔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작품(김기동 작‘침묵’),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를 화폭에서 낙원으로 복원하고 있는 한국화(이형수 작‘둘’), 그리고 물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잉어를 표현한 도예작품(한석호 작‘평화의 샘’) 등이 그러하다.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외국의 절경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의 자작나무숲을 싱그러운 녹색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거나 광활한 미국 서부를 깔끔하게 인상적으로 표현한 서양화가 소훈·이정재씨의 작품이 이채롭다.

 

이번 전시에는 강정진 김기동 권희동 김성실 김영수 김유성 김철수 김태형 김항용 김형기 박만용 백상규 박운섭 석병렬 소순회 소훈 송재명 안승오 염봉섭 오무균 이동근 이성재 이정재 이준기 이형수 이훈정 이택구 임영택 정현량 정흥재 조래장 조현동 차종순 편성진 한석호 등 작가 36명이 참여했다.

 

‘향’은 남원 춘향조각공원을 조성하고 전국 춘향사랑편지쓰기 공모전을 주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원 예술을 전국에 홍보하는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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