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 부천이 사랑과 환상, 그리고 모험의 영화세상으로 변했다.
오락성과 대중성이 강한 영화잔치,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1일 오후 5시 부천 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열흘간의 영화여행을 출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홍준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유현목·임권택·문승욱 감독, 영화배우 안성기·이혜영·한채영씨, 페스티벌 레이디 하지원씨, 개막작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더 차다 감독, 제리 셔츠버그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2002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일궈낸 주역인 이을용 선수(부천 SK)가 참석, 영화인보다 더 뜨거운 관객들의 환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홍은철 정은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한국아카데미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돋보인 ‘마법의 성’으로 문을 열었으며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인사말과 영화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
영화제 조직위는 개막식장에 미처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시민회관 앞에 설치한 멀티 큐브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하고 개막작인 ‘슈팅 라이크 베컴’을 두차례 상영, 관람기회의 폭을 넓혔다.
PIFAN이 부천시민회관을 비롯해 복사골문화센터, 부천시청, 소사구청 소향관 등 4개관에서 열흘동안 쏟아내는 작품은 32개국 1백72편.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제한 상영가’등급수준의 영화를 소개하는 ‘제한구역 부문’△‘판타스틱 단편 걸작선’등으로 나누어 상영되는 영화들은 심각하고 학구적이기 보다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판타스틱 영화는 물론 세계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된 것이 특징.
이와 함께 언더그라운드 섹스영화를 소개하는 블루무비 특별상영전 ‘검열과 극장’과 함께 ‘한국영화,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한국영화걸작회고전도 마련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반지의 제왕’을 연출한 호주출신 감독 피터잭슨 특별전, 1960년대 뉴욕언더그라운드 영화를 구축한 조지와 마이크 구차 형제전, 독일영화의 중흥을 알린 뉴저먼시네마를 이끌던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폭력과 유머를 엽기적으로 표현하는 미이케 다카시 특별전이 열린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관객을 먼저 생각하고 관객이 중심이 되는 영화제”라며 “한꺼번에 많은 작품을 상영하는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관객들이 감수해야 했던 불편이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일반관객들을 배려한 개막작 2회 상영을 비롯해 놀이방 운영 등이 조직위가 자신있게 내놓은 관객 서비스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