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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찰 여름수련법회 풍성 "짧은 산행, 긴 깨달음"

 

 

전주시 태평동에 사는 함명선씨(30·경찰공무원)는 2년 전 산사에서 보낸 색다른 여름휴가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함씨는 백양사 여름수련회에 참가해 4박5일 동안 자신을 되돌아 보고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좀 고단하긴 했지만 짧은 출가를 통해 얻은 것이 너무 많았다”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함씨의 추천사.

 

올 여름 피서는 한적한 산사에서 치열한 구도를 통해 긴 깨달음을 얻어 보는 것은 어떨까?
도내 근교 사찰에서 펼쳐지는 여름 수련법회 일정을 소개한다.

 

△김제 금산사

 

‘행복한 삶, 구도자의 성불’이란 주제로 열리는 여름 수련회는 △어린이부 21일부터 23일(초등학교 3학년 이상) △청소년부 25일부터 27일(중·고생) △일반인부 8월3일부터 6일, 10일부터 13일까지 금산사 보제루에서 예불과 발우공양, 참선,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 새벽에는 일주문에서 진표율사가 세운 방등계단까지 삼보일배로 정진, 미륵십선수계식도 봉행한다.

 

△고창 선운사

 

어린이와 성인 대상 여름 수련회가 각각 26일부터 28일, 8월2일부터 5일까지 펼쳐진다.

 

오후 9시 취침해 오전 3시30분 기상하고 거의 말을 하지 못 하게 하는 일정이 다소 답답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예불 및 1백8참회, 좌선, 청소 및 운력, 불교 기초 교리와  선의 사상 설법, 참회기도 산행 등을 모두 거쳐야 수계식에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재미와 마음공부 시간을 골고루 편성했다. 다도와 예절을 배우는가 하면 부처님 일대기·선운사 유래·불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노래부르기·신문을 이용한 광고 만들기·물놀이·연등의식 등 즐거운 시간도 갖는다.

 

준비물은 세면·필기 도구와 모포, 여벌 옷, 슬리퍼 등이며 어린이는 80명, 성인은 50명을 모집한다.

 

△장성 백양사

 

하계 참사람 수련회를 25일부터 28일(1차), 31일부터 8월4일(2차), 8일부터 11일(3차), 14일부터 18일(4차)까지 개최한다. 생사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로서의 참사람을 깨닫고, 인간 본래의 자각적이고 능동적인 주체성을 회복하자는데 수련회 목적이 있다.

 

프로그램은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신경을 섰으며 일반 사찰 수련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각 기수별로 20세 이상 60세 미만 1백명을 모집하며 정원이 거의 차 서둘러야 한다.

 

△전주 정혜사

 

초등학생 1백명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여름불교학교’가 8월3일부터 4일까지 정혜사 경내 어린이 불교회관 2층에서 열린다.

 

찬불가 배우기, 사찰예법 배우기, 담력 테스트, 예불 및 1백8배, 참선, 선체조, 반야심경 사경, 촛불의식, 탑돌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등이 펼쳐진다.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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