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자를때 떨어져 나오는 톱밥을 노랑과 주황·청록·연두색등 16가지 색깔의 식용색소로 물들였다. 그리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컬러톱밥의 용도는 아동용 미술교육 재료. 도화지나 천에 밑그림을 그리고 물풀을 칠한 후 원하는 색깔의 톱밥을 뿌려 달라붙게 하는 방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유아교육에 대한 애착과 특별한 관심없이는 결코 쉽게 개발할 수 없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컬러톱밥을 개발, 지난해 10월 특허를 출원한 사람은 우석대 보육교사교육원 조교 임중식씨(50)다.
임씨는 지난 2000년 우석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만학도로 사회복지사1급과 보육교사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아동교육 전문가다. 야간학부에 다닌 그는 보육교사교육원에 8년동안 근무하면서 이 대학 오정현교수와 함께 새로운 유아 미술교육용 재료 개발에 몰두해왔다.
임씨는 지난해 ‘키즈나라’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완주군 비봉면에서 본격적으로 컬러톱밥을 생산, 서울의 아동교육연구소와 도내 각 어린이집·유치원등에 납품하고 있다.
원료로 쓰이는 톱밥은 인근 제재소 몇군데에서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고 톱밥을 색소로 물들인후 건조과정에 15일정도가 소요된다는 게 그의 설명.
“다양한 색상을 시각적으로 쉽게 선택할 수 있고, 밑그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톱밥의 양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인지력도 향상됩니다.”
그는 컬러톱밥을 이용한 미술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습득할 수 있는 능력으로 △통합인지력과 △자아 리더십 △공간 창의력 △집중력 향상을 들었다.
재료를 선택, 그림을 구성하고 남는 것들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통해 자아 리더십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
또 톱밥은 색깔만 선택해서 종이에 칠하면 되는 크레파스나 물감과 달리 부피와 공간개념을 첨가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므로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흥미로운 작업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새로운 미술재료로 컬러톱밥이 알려지면서 우석대뿐아니라 진주대등 타대학 보육교사 보수교육과정서도 특강요청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며 “일반인과 대학생·주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포장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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