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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잊고 순수세계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각색·연출 박승걸)가 3일 오후 4시와 4일 오후 3·6시 전북학생회관에서 공연된다. 극단 유(대표 유인촌)가 제작한 ‘백설공주…’의 전국순회 무대다.

 

‘백설공주…’는 지난해 5월 초연 이후 1년간 객석 점유율 1백20%에 3만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간 작품이다. 1주년 앙코르 공연은 월드컵 악몽 속에서도 80%의 객석 점유율과 매진사례가 이어졌다.

 

자발적 팬클럽 회원만 3천명이 넘는 이 공연은 지난해 서울 국제 아동청소년 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연출상·연기상을 수상했고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는 ‘2001 연극 베스트 5’에도 뽑혔다.

 

올해 열린 서울 국제아동청소년 예술축제에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이 뛰어난 문화상품 히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소극장 연극이 1년 넘는 성공을 거둔 까닭도 즐거움과 슬픔을 동시에 담은데다 요즘 젊은이들이 목말라하는 순수한 감성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평.

 

‘백설공주…’는 널리 알려진 동화를 재창작, 일곱 난쟁이 중 유일하게 말을 못하는 ‘반달이’의 눈물겹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못된 왕비의 마법에 걸린 공주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고 구하는 반달이와, 반달이의 속마음을 모른 채 왕자와 결혼하는 공주.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관객에게 슬픔과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죽은 반달이가 춤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대사 한마디 없이 이어지는 애절한 마임연기는 압권이다.

 

무대 연출도 돋보인다. 고무공과 빗자루, 인형이 왔다갔다 하는 무대는 잃었던 동심을 되찾아 준다. 또 파란 천이 넘실거리며 호수를 만들고, 조각배를 타고 놀던 공주가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는 장면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예약 및 문의 232-0102/0145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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