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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문화따라잡기] 인터넷 에러메시지의 유형

 

 

Bad request! Unauthorized! Forbidden!

 

인터넷을 하다보면 이런 단어가 불쑥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 ‘Response Code’라고 불리는 경고성 문구다.

 

인터넷을 사용한지 2년이 넘은 김익종씨(45·전주시 평화동)는 아직도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내가 뭔가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당황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메시지들의 가혹한 경고를 자신의 실수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잘못도 아닐뿐더러 인터넷이나 컴퓨터에 주눅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 창이 뜨는 이유는 사용자의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거나 단지 간단한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 상대의 잘못에 의한 메시지일 수도 있다. 약간의 여유를 갖고 각각의 경고 메시지나 대화 상자의 암시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그만이다.

 

에러 메시지가 나오면 가장 먼저 타이핑한 URL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일반적인 에러는 타이핑의 잘못된 입력에서 기인한다. 주의할 것은 유닉스(인터넷상의 대부분 서버)는 대소문자를 구분하여 다르게 판독한다는 것. 때문에 URL 주소의 대소문자가 정확한지 검사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주소로 절대적인 믿음으로 알고 있는 ‘http://’와 ‘www’(하이퍼텍스트 정보 열람·World Wide Web)에도 한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URL의 접근 프로토콜은 ‘http://’만 있는 것이 아니라 ‘ftp://’(파일 전송) ‘telnet://’(원격 컴퓨터 연결) 등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차 도메인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의 경우 ‘www’를 쓰지 않는다는 것. 유닉스와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TCP-IP(인터넷상에서 호스트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데 사용되는 통신 프로토콜)는 네트워크상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표준이 되었을 뿐이다.

 

일시적인 지연이나 에러는 여러 차례 다시 시도해야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많은 사람이 몰리거나 회선에 일시적인 오류가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론 ‘새로고침’이나 ‘Reload’ 버튼을 수 차례 누르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으며, 일시적인 장애는 대부분 한두 시간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잠시 기다린 뒤 다시 접속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정동철 교수(우석대 정보통신)는 “요즘에는 불친절한 에러메시지를 없애고 쉽고 친절한 메시지를 내 보내도록 프로그래밍 된 컴퓨터들이 많다”며 “앞으로 삭막한 표현의 에러 메시지는 곧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에러 메시지를 소개한다.

 

▣ 400 Bad request

 

말 그대로 잘못된 요구라는 뜻이다. 입력한 URL 주소에 이상이 있다는 표현. 접속하고자 했던 서버(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컴퓨터)가 요구한 웹사이트의 문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문서가 존재하지 않거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경우다.

 

이럴 때는 우선 URL 주소를 체크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대소문자, 콜론, 슬래쉬 등을 자세히 살펴보자. 많은 사이트에서 관찰돼는 한결같은 실수는 디렉토리이름이나 파일이름의 첫문자를 대문자로 입력해 넣은 데 있다. 계속해서 이러한 메시지가 나타난다면 이것은 대소문자를 잘못 혼용하여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 401 Unauthorized

 

어떤 사이트는 도메인 타입에 따라 접근을 막고 있는 곳도 있다. 이 메시지는 사이트의 접근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시지를 받은 이유는 당연히 입력자가 접근이 허용된 방문객 리스트에 들지 못했거나 패스워드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

 

사이트 접근이 허용된 입력자라면 다시 시도해 본 다음 키보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Caps Lock이 켜져 있는지 살피고 켜져 있다면 소문자 입력을 위해 꺼두는 것이 방법이다.

 

▣ 403 Forbidden

 

메시지를 받는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기 어렵고 단지 방문객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방문객이 쓰는 인터넷 연결회선에서 접근이 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해당 사이트가 패스워드를 요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패스워드를 알고 있는 방문객이라면 다시 한번 접근을 시도해 보고, 패스워드를 알지 못해도 이곳에 접근할 자격이 있다면 사이트를 관리하는 웹마스터에게 연락을 취해 보기 바란다.

 

▣ 404 Not found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메시지다. 웹사이트를 담고 있는 서버가 URL 주소의 HTML문서를 찾을 수 없다는 의미다. URL 주소를 잘못 타이핑했거나, 요구한 문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하거나 아니면 실제로 HTML문서가 위치를 옮겼던가 지워졌거나 해서 문서를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포털사이트에 포함된 내부문서의 경우 ‘문서를 찾을 수 없다’는 설명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문서가 Not found라는 경고를 던질 뿐이다.

 

문서가 삭제된 경우엔 별 수 없겠지만 옮겨졌거나 파일명이 바뀐 것이라면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되돌아가는 것.

 

예를 들어 ‘http://www.jeonbukilbo.co.kr/one/two/three.html’을 입력했을 때 ‘Not found’라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치자.

 

이 주소의 ‘three.html’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문서다. 해결책은 주소를 하나씩 끝에서부터 지워나가 상위 레벨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 ㉠‘http://www.jeonbukilbo.co.kr/one/two’ 그래도 에러가 나온다면 ㉡‘http://www.jeonbukilbo.co.kr/one’처럼 파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디렉토리를 찾는 형식으로 입력해보면 관련된 문서의 진원지를 찾을 수도 있다.

 

▣ 503 service unavailable

 

서비스 사용 불가. 이 메시지는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접근한 서버가 다운되었거나, 방문객이 사용하는 인터넷 회사의 게이트웨이(랜과 외부 인터넷 사이를 이어주는 장치)가 고장이 났거나 사용자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대처방법은 아주 쉽다. 기다리는 것. 잠시 기다린 뒤에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이다. 그래도 에러가 계속 난다면 장치의 고장 유무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 사용자의 브라우저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

 

스크립트(script)는 인터넷에서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사이트 페이지마다 만들어진 명령들의 목록이다. 이용자가 쓰는 웹 브라우저 버전을 체크하고, 마우스가 화면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추가 메뉴가 뜨게 하며, 정보를 보내는 양식을 담는 역할을 한다.

 

스크립트 에러의 원인은 대개 검색한 사이트가 이용자가 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브라우저나 자바 문서 등 컴퓨터 언어에 맞지 않을 때 나타난다. 브라우저나 자바 언어의 버전이 달라 검색 사이트의 해당 페이지를 읽어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

 

오류 메시지가 뜨면 우선 스크립트를 계속 실행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럴 때는 ‘아니오’를 클릭 하는 것이 편하다. ‘예’를 택하면 대부분 스크립트 오류가 계속 뜨게 마련이다. 전자의 경우 오류 메시지가 지워지고 해당 페이지를 볼 수는 있지만 각종 명령은 쓸 수는 없는 단점도 있다.

 

브라우저 상단 메뉴 인터넷 옵션에서 ‘인터넷 등록정보’를 선택한 후 ‘고급’탭에서 ‘스크립트 디버깅 사용 안함’을 찾아 체크하면 다음부터 오류 경고창이 뜨지 않을 것이다.

 

특정한 사이트를 들어갈 때 ‘현재의 보안설정으로는 이 페이지의 ACTIVE X 컨트롤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폐이지는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메시지가 뜰 때도 있다.

 

해결방법은 사용자의 컴퓨터 인터넷 설정에 있다. 우선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단 메뉴를 살펴보자. ‘도구’‘인터넷 옵션’‘보안’의 순서로 따라가면 보안 설정이 높음 혹은 보통으로 설정되었을 것이다. 이때는 낮음으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보안 설정이 낮아지면 잠재적 위험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까지 무차별 접속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 단어 설명

 

FTP(file transfer protocol)

 

인터넷을 통하여 어떤 한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로 파일을 송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과 그런 프로그램을 통칭하기도 한다. 웹상에 상대 컴퓨터 윈도우탐색기가 떠있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자기가 필요한 파일을 쏙 빼오면 된다.

 

원격 호스트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ID와 패스워드(password)가 있어야 원하는 원격 호스트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다.

 

telnet(telecommunication network)

 

인터넷을 통하여 원격지의 호스트 컴퓨터에 접속할 때 지원되는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 인터넷이 확산되기 전 주로 나우누리,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은 telnet을 주로 사용했다. 단순 텍스트를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웹의 다양성은 없다.

 

지금은 사용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사용자 환경이 받쳐주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느린 인터넷을 하기보다는 속도가 나오는 telnet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또 양질의 정보를 오랜 시간 축적한 부분을 쉽게 무시할 수 없기에 아직까지 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다른 컴퓨터에 접속하려면 그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하지만 거리에 관계없이 쉽게 원격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텔넷 응용서비스는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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