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한대를 굴리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한 공직자가 소형차를 구입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기록해온 차계부를 살펴보면 서민들이 자가용 한대를 굴리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제시 손길호 서무담당은 지난 93년 11월 17일 1천5백cc 현대엑셀을 5백60만원에 구입, 지금까지 21만2백36km를 주행했다.
연간 약 2만3천3백km를 주행해온 셈이다.
만 9년 가까이 이 승용차를 굴리는데 든 비용은 총 2천1백56만1천2백20원이 들었다.
차값의 4배가 이미 운영비로 소요된 셈이다.
각 항목별 운영비 지출내역을 보면 유류대가 1천3백1만8천1백40원, 보험료가 3백5만2천6백70원, 자동차세가 2백35만7천2백10원, 엔진오일이 70만원, 각종 차량용품이 7만5천원 등이다.
또한 교환수리 비용이 1백75만7천원, 검사료 15만6천2백원, 벌과금이 28만7천원, 면허세가 10만5천원, 세차비용이 5만3천원 등이다.
세차비용이 적은 것은 기름을 넣으면서 자동세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한달 운영비를 따져보니 최소한 20만원에서 최고 30만4천원에 달하고 있다.
운영비만도 이럴진대 차량 구입비를 감가상각한다면 실로 엄청난 비용이 자동차를 굴리는데 소요됨을 알 수 있다.
소형차 한대를 굴리는데 이처럼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형이상의 고급 차량을 운영하는 비용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것은 물론이다.
자가용을 20만km 이상 타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고 대부분 채 15만km도 되지 않아서 바꾸는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가 자동차를 굴리는데 필요이상의 과소비를 하고 있음이 재확인 되고 있는 것.
손 담당은 “차계부를 써 오면서 의외로 많은 돈이 자가용 운영에 지출됨을 알수 있었다”면서 자동차 오래타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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