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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스승과 제자의 대물림이 아름답다, 판소리 명창명가

 

 

판소리 명창이 되는 길은 험난하다.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나 고된 수련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스승으로부터 직접 소리를 받는 전승의 과정 역시 끝없는 수행이다.

 

판소리가 전승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무대. 8월 24일과 25일, 8월 31일과 9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판소리 명창명가'는 올해 소리축제가 집중기획한 판소리 무대 중에서도 가장 새롭고 의미있는 자리다.

 

자신의 '바디'로 일가를 이룬 명창과 제자들이 나누는 이 판소리무대는 소리 한바탕을 나이 어린 제자부터 스승의 소리까지 뒤를 이어가며 완성시키는 독특한 형식. 이른바 릴레이 완창발표회랄 수 있다.

 

판소리 명창명가에 초대된 명창은 홍정택 오정숙 최란수 김영자씨. 명창의 반열에 이른 후에도 자기 수련과 제자양성에 힘써, 자신의 바디로 일가를 이룬 명창들이다.

 

홍정택씨는 전주의 소리 맥을 지켜낸 원로 명창.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는 단연 으뜸이다. 조선창극단과 김연수창극단에서 활동했으며 부인 김유앵씨도 민요와 창극활동으로 이름이 높다.  

 

오정숙명창 역시 전북지역의 판소리 맥을 지켜온 원로. 이날 발표하는 '춘향가'는 장장 8시간 30분에 이르는 공연시간만으로도 주목을 모으는 무대. 전북지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이어지고 있는 동초제(김연수) 소리의 맥을 확인하는 기회다.

 

전주대사습이 배출한 첫명창. 오늘의 판소리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지역 출신 여자명창들의 대부분이 그의 문하를 거쳤다고해도 지나치지않다.

 

최란수 김영자명창 역시 전주대사습 출신이다. 박초월문하에서 동편제소리를 받은 최명창은 군산에서 활동하면서 굵직한 소리재목들을 배출했다. 특히 그의 제자들 중 20-30대 명창재
목들이 많다.

 

김영자명창은 김일구명창과 함께 부부명창으로 이름이 높다. 얼마전 전주 교동 전통문화특구 안에 '온고을소리청'을 개관, 후진양성과 함께 판소리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남편 김일구 명창은 판소리다섯바탕에 초대되어 소리축제에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기쁨을 얻기도 했다.

 

입체창과 기악 반주 등 다양한 공연방식으로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 무대는 제자와 스승의 아름다운 대물림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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