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땅 전주가 땅울림을 시작했다.
‘소리사랑, 온 누리에’를 주제로 올해 두번째 판을 벌인 ‘200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야제에 이어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흐레동안의 소리여행을 떠난다.
올 소리향연의 무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통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한 전주시 일원이다. 지구촌 16개국에서 참가한 1백56개팀 4천5백여명이 올리는 잔칫상은 모두 1백79회. 그 중심축은 판소리가 맡았다.
우리 소리를 중심으로 세계의 소리가 어우러져 땅과 하늘을 울리게 될 이번 축제를 통해 전주는 세계소리문화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다시한번 알린다.
또 판소리와 함께 합창음악이 양대축을 이루고 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등이 후원한 이번 잔치에서는 어린이 소리축제와 전시·학술세미나등 부대행사도 관심거리다.
23일 오후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서 윤인구·김수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전야제는 도민과 공연팀이 잔치무대를 자축하고 축제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7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여름밤 잔치는 어린이 고적대와 풍물패·전주시립교향악단이 문을 두드리면서 시작됐다.
특히 축제의 땅 도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잔치를 연출하기 위해 구성된 ‘2002축제합창단’은 해외 공연팀과 번갈아 무대에 출연, 온고을 축제의 밤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2천2명의 축제합창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시민연합·전문합창부문으로 나뉘어 사랑과 우정 그리고 희망과 평화를 노래했다.
또 인기가수 조영남씨는 잔치마당 끝무렵에 무대에 올라 특유의 열창으로 관객들에게 신명과 흥을 선사했다.
전야제의 대미는 축제합창단과 조영남씨등 참가자들이 함께 부른 ‘소리아리랑’으로 장식됐다. 한목소리로 밤하늘을 수놓은 피날레 무대는 축제의 성공을 예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4일 오후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천이두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25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펼쳐지는 개막공연 ‘세계의 합창’은 지구촌의 평화와 인류의 화합을 상징하는 무대로 ‘목소리’를 주소재로 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성격과 방향성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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