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잘한다”
몇시간째 쉴틈도 없이 계속되는 소리무대에 관객들이 추임새로 힘을 보탠다.
축제 개막과 함께 군산대 최동현교수의 진행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판소리 명창명가’무대. 1백80석에 이르는 좌석이 빼곡하게 채워졌고 통로마저 빈틈이 없다.
첫 무대는 김영자명창이 둘째 아들인 김도현씨를 비롯, 7명의 제자들과 함께 ‘심청가’로 열었다. 고수만해도 3명이 임무를 교대했지만, 소리에 푹 빠져 5시간 넘게 계속된 릴레이 완창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낸 관객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올 소리축제 무대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자리를 소리의 고장 내로라하는 귀명창들이 놓칠 리 없다. 또 소리의 길에 입문, 고된 수행의 과정을 밟고 있는 초보 소리꾼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기회다.
25일 ‘수궁가’로 두번째 무대를 꾸민 홍정택명창은 “판소리가 세계적인 축제무대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무척 뜻깊고 경사스런 일”이라며 “앞으로도 후배들이 우리 소리를 갈고닦아 대대손손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 홍명창의 제자로 오는 28일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무대에도 서게 되는 전정민씨는 “고향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적 축제에 스승과 함께 참가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에는 오정숙명창이 2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무려 8시간반동안 ‘춘향가’를 연창할 예정이며, 다음날에는 최란수명창 일가가 ‘흥보가’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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