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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국제학술세미나 “아시아 구비서사요의 비교연구”

 

 

오리엔탈 문화의 근원적인 갈래를 형성하는 한국, 인도, 중국, 일본, 몽골의 구비서사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동양연극학회와 판소리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학술세미나 ‘아시아 구비서사요의 비교연구’.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판소리와 형식과 내용이 유사한 ‘아시아 구비서사요’의 실제와 이론을 확인, 구비서사요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

 

고승길 교수(중앙대, 동양연극학회 회장)는 ‘아시아 서사적 노래극의 다양성과 특수성’에 대한 기조발표를 통해 “판소리는 한국 고유의 공연예술이라기 보다 아시아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서사 공연예술의 한 갈래”라며 “판소리의 기원과 형성과정, 전승방향에 대해 기본 성격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고대사 연구적 관점 등의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이번 세미나의 의미를 밝혔다.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바로 구비전승 문화.

 

글보다 말이 더 쉽고 편한 매체에 해당하는 것처럼 구비문화가 기록문화보다 많은 것도 보편적인 현상이다.

 

김학주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중국희곡학회 회장)는 “설창의 성격이나 연출방식은 판소리와 같은 계열”이라며 “판소리가 중국 전통적인 설창의 면모를 지금의 중국 설창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주제발표를 통해 “즉흥연기를 통해 청중에게 민담을 사설하는 인도의 보파”(수네라 카스리왈 교수·델리대)나 “헤이안(平安) 시대 맹인 승녀가 혼자 비파를 연주하면서 읊은 것이 유행돼 시작된 일본의 가타리모토”(무카이 요시키 교수·向井芳樹, 同志社大學), “산문과 운문을 섞은 형태로 서술하며 1인극이나 소극장 형태의 볼거리인 몽골의 벤슨 게르”(달란타이 체렌소드놈 교수·몽골과학원) 등 각국의 구비문화가 다양하고 폭넓게 소개됐다.

 

토론에는 박전열(중앙대), 정원지(전북대), 박원길(단국대), 장진호(대경대), 강춘애(동국대), 이정재 교수(서울대) 등이 참여했다.

 

서울대 서대석 교수는 “각 민족의 본원적인 소리를 통해 문화의 차별성과 독창성을 배우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이웃 국가들과 예술 교류를 통해 자양분과 전망을 얻고 한국 예술의 전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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