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를 전주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 만들고 싶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신임 민병록 집행위원장(53·동국대 영화영상학과교수)는 전주영화제를 예산만 소비하는 소모성 축제가 아닌 생산성 있는 산업으로 키워내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기반을 튼실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영상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전주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화제가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제에 참가했던 많은 영화인들이 ‘특징이 없다’거나 ‘불편하다’는 평가들이 있더군요. 미흡했던 점을 하나씩 고쳐나갈 생각입니다.”
프로그래머 선정과 사무국장 인선을 이달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대안, 디지털, 아시아 독립영화’의 전주영화제 컨셉을 기본으로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찾을 수 있는 영화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직접 영화를 제작하거나 감독으로 현장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동안 영화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았던 인맥을 제대로 활용, 전주영화제의 폭를 넓히겠다는 것이 민위원장의 구상이다. 영화제 시작과 함께 홍보대사가 활동했던 이전 방식과는 달리 수개월 전부터 영화인 홍보대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
전주영상위원회 활동이나 야외세트장 설립 등을 통해 1년내내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는 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공부한 그는 현재 한국영화학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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