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이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는 시금고 존치논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일부 시민들 사이에 농협 김제시지부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시금고를 재선정 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어 이에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문제의 발단은 바로 30억원의 무이자 융자.
지난해말 농협 김제시지부는 그동안 계속해서 맡아왔던 김제시금고를 다시 지정받기 위해 9개 항목의 지원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중 첫번째가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김제시의 중점 추진사업인 쇼핑센터 활성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지원을 하는 등 김제시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해 최대한 협조,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
시금고 선정위원에 따르면 당시 농협 김제시지부장은 30억원의 융자금을 시에 무이자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합끝에 농협은 근소한 점수차로 전북은행을 물리치고 내년말까지 2년동안 시금고를 다시맡게 됐다.
농협측은 농협사업본부인 하나로마트가 입점할 경우 30억원의 무이자 융자금을 지급하겠다며 연초부터 김제농협·백산농협의 유치를 추진했으나 둘 다 입점불가 쪽으로 방향을 정해 사실상 하나로 마트의 유치는 물건너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력을 다해온 김제시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속에서 농협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갖고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시 일각에서 융자금을 못받아내면 시금고를 재선정하는 문제까지도 검토해 봐야 한다는 강경론이 제기되고 있어 농협은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시금고 선정당시 실무자들이 깜짝 놀랄만큼 농협과 전북은행간 종합 평가점수가 엇비슷했다는 점에서 30억원의 무이자 융자가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농협측을 압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 이다.
이와관련 농협 김제시지부는 “지역조합에서 하나로마트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하고 있으나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는동안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비난여론이 일자 크게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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