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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일기] 진실과 겸손이 부족한 시대

 

 

 

월드컵 축구경기의 열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축구에 관심이 많다. 기자들 앞에서 잠시 후에 시작될 게임에 대한 자신의 전략적 견해를 밝히고 있는 경우를 종종봅니다. 우린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승리할것이라고 자신 만만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게임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강한수비와 강한공격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확실히 상대팀의 전략보다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내 전적이 그것을 말해줄 것입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그보다 우수합니다. 그도 잘하지만 나는 더 잘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상대팀에게 압승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했던 말이 삽시간에 진실성여부가 모든 주요 뉴스TV를 통해 퍼졌습니다.

 

자신의 진실성이 밝혀 질 때 우리는 재난을 당하기 쉽습니다. ‘실패와 타락에 자만이 앞선다’는 속담은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를 높이지 않는다면 실패도 타락하지도 않습니다. 어떤일을 잘 할때 다른 사람의 칭찬으로 만족해야지 자부심과 자만이라는 진실이 부족한 함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겸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높이려 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축복하십니다. 우리의 칭송이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어야지 결코 자신에 대한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겸손을 추구해야 할 이때 사람들은 명예만 추구합니다. 명예는 우리가 스스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진실이 부족한 ‘자만’은 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신의 노력을 칭찬하면 우리는 죄에 빠지게 됩니다. 겸손과 진실은 훌륭한 미덕입니다. 어느날 자연 치료법을 전공한 미국의 한 여의사가 사회보건 프로젝트에 동참해 달라는 제의를 받아 호주에 가게되어 사상을 초월한 사막여행을 하게 되어 문명과는 도움을 절연한 채 약 120일간의 여행을 하게되었습니다.

 

여의사는 사막을 통해 소위 문명인들이 미개인처럼 여기는 원주민들의 지혜와 철학·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들만의 존재방식을 배워가게 되었습니다. 사막여행중에 있었던 일 한가지가 텔레파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텔레파시를 이용할수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그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사소한 말이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부분적인 진실도 말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사실이 아닌것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말을 전혀하지않기 때문에, 감출것도 하나도 없고 감출 것이없다보니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해 얼마든지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나눌수가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텔레파시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아무 거짓이 없어 마음으로도 뜻이 통한다는 원주민의 말을 귀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모든 거짓이 사라질 때 우리도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이사회가 서로 신뢰하는 사회가 이룩될 때 타락과 실패가 없을 것입니다.

 

조선 중종 때 높은 지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과 검소한 생활을 자랑으로 살았던 중종 창빈의 아버지이며 선조대왕의 아버지 덕흥 대원군의 외조부이었던 안단대라는 사람은 무척 겸손하며 검소하였다고 한다. 창빈이 왕자를 낳았으니 보통사람같으면 그 당시 시대상황으로보아 그 세도가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몸에 일체의 사치스러운 옷을 걸치지 않았고, 늘 평민들처럼 무명옷만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조대왕이 수달피 가죽옷을 지어 보냈으나, 내몸에 가죽옷이 무엇이냐며 입기를 꺼려하였고 문밖 출입은 물론 언행에도 각별히 주의했다고 한다.

 

욕심이 교만과 거짓을 낳게 된다. 겸허한 자세로 사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몹시 드문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은 진실과 겸손의 실천이 부족한 탓이 아니겠는가? 진실과 겸손은 오직 높은 첫번째 자리에 있지않기 때문에 쓰러질수도 실패할수도 없을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더욱 자만에 빠지거나 자신만을 스스로 높일때, 온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사회가 서로 신뢰하는 사회가 이룩될 때 높은 자리가 쓰러지지도 않을 것이며, 실패도 없을 것입니다. 타락과 실패는 누구의 탓도 아니요. 우리들은 진실과 겸손이 부족한 탓이 아니겠는가!

 

/이송구(전주인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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