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토) 모악당
극단 창작극회(전북)
‘그 여자의 소설’(희곡 엄인희·연출 류경호)
◇‥‥ 작품내용
‘그 여자의 소설’은 하늘만큼 충분히 귀한 존재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귀한 줄 모르고 살던 한 여인이 인간의 소리를 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제 시대 독립운동을 떠난 남편 대신 시댁의 호구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딸 조춘을 남기고 씨받이로 들어간 아낙의 한 많은 일생을 드라마적 구성으로 보여준다.
작은댁과 본처가 갈등과 미움 속에서도 줄곧 자매애적 사랑을 나누고 작은댁을 찾아온 성장한 딸, 조춘도 여성으로서 연대의식을 갖게 되는 등 한국적 페미니즘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두 여자를 소유하고 제왕처럼 군림하는 남편이 풍자적이라고 할만큼 밉살스럽게 그려지는 것도 작품의 큰 재미다.
노망들어서까지 작은댁을 못살게 구는 남편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여유가 작품 속에 녹아있다. 서정성 깊은 우리네 내면세계를 표현해온 엄인희씨 작품.
◇‥‥ 극단 ‘창작극회’
1961년 창단 이후 104회의 정기공연을 이어가는 등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연극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는 극단 ‘창작극회’.
이번 작품에선 70년대부터 활동한 김기홍, 류영규, 박상원씨를 비롯 80년대 전춘근, 오진욱, 고조영, 서형화씨 90년대 정경선, 김경미, 공동규 등과 신인 이혜지, 이경은, 박영준, 새내기 배우 오하늘양까지 50년의 나이차를 웃도는 배우들이 출연, 탄탄한 역사가 쌓아놓은 선후배를 자랑한다.
전국연극제에서도 1회대회 문예진흥원장상을 시작으로 우수작품상과 장려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고 특히 13회 대회는 ‘꼭두 꼭두’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 연출 류경호씨
작품 연출이자 극단 ‘창작극회’ 대표인 류경호씨(41)는 1995년 13회 대회때 ‘꽃신’으로 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전북의 대표적인 연출가이자 무대연출가다.
류씨는 “경선을 알리는 첫 공연이고 개최지의 작품이라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무대를 위해 결점으로 거론된 몇 가지 문제를 되짚어봤고 배우들의 수를 늘려 구체적인 상황을 늘린 만큼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전국연극제의 집행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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