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벽골제 등 김제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지평선 축제가 화려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행사의 실무책임자 이면서도 정작 무대 뒤편에서 쓸쓸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김제시 문화관광담당인 김순호씨(50·행정6급)가 바로 그이다.
연초부터 축제준비를 해온 김 담당은 휴가도 반납한 채 연일 강행군을 하다 쓰러져 한달째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을 찾은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고 가료중인 상태.
암 투병중인 그는 김제시로서는 제일 큰 행사의 하나인 지평선 축제의 개막을 보지 못하고 뒤켠에서 소식만 들으면서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문택 문화공보담당관은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이면서도 곧 출근하겠다고 간청을 해왔으나 우선 제대로 가료를 할 것을 주문했다”며 병석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료직원들은 “김 담당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원평초등학교를 졸업하는데 그쳤으나 주경야독의 노력을 기울여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통신대학 농학과를 졸업할만큼 역경을 이겨냈다”며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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