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전국연극제가 한창인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로비에 마련된 ‘전북연극자료전’‘무대의상초대전’‘무대세트모형초대전’과 연지홀 ‘전국연극제20년자료전’ 등 올해 연극제에서 선보이는 전시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특별하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연극사를 되돌아보는 150여점의 포스터와 사진전의 기획부터 수집, 코디, 관리까지 도맡은 주인공은 최성진 전시팀장(29). 준비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뿌듯한 보람으로 잊은지 오래란다.
“단지 지난 연극사가 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고 역할을 깨닫는 귀중한 자리가 되어 기쁩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사적 자료를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깨달았다는 그는 올해 연극제의 모든 프로그램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매일 공연된 작품과 찾아온 이들을 디지털로 저장해 인터넷을 통해 올리는 것.
“지금은 소중함을 몰라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너무나도 중요한 자료였음을 깨달을 겁니다”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추억에만 존재하는 연극사의 흔적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뼈져리게 느꼈던 그로서는 자료 보관과 기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익산 출신인 그는 지역을 지키는 연극인이 되기로 마음억었다. 관심있는 분야는 공연기획과 무대 연출. 올해만해도 오페라‘유쾌한 미망인’(대구 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조연출, 판소리오페라 ‘진채선’(전주소리오페라단)의 무대연출, ‘한 여름밤의 꿈’(전주시립극단)의 조연출, 그리고 뮤지컬‘종이새’(극단 하늘)의 배우 등 각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한일장신대 신학대의 ‘한빛극회’ 단원으로 활동한 그는 우석대 연극영화과를 졸업, 지금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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