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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극제] 상황본부장 조민철씨 "연극은 관객이 키워나가는 것"

 

 

18일의 짧지 않은 기간동안 전국연극제의 모든 상황을 만들어내고 조율했던 상황실 한쪽 벽에 내내 걸려있던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우리의 지상 최대 목표는 관객확보. 담당자 조민철 이도현’.

 

연극제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과제였을 법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했던 조민철 상황본부장(41).

 

“연극제 내내 밀려드는 관객들을 보면서 93년 ‘꼭두꼭두’ 공연때 느꼈던 관객들의 열정을 다시 만난 것 같아 감동스러웠다”고 말문을 연 조본부장은 “연극은 관객들이 키워나가는 것임을 새삼스럽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의 역할은 연극제의 거의 모든 과정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을 정도. 말하자면 약방의 ‘감초’격이었다.

 

“처음에는 관객들의 참여를 놓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각 극단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부담은 덜었지만 그만큼 앞뒤에서 가려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는 연극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시간을 전하기 위해 아침부터 새벽까지 공연장 구석구석을 뛰어다녀야 했다.

 

가장 분주한 시간은 마임공연과 지역 극단 환영식, 한밤의 무대 등 놀이마당에서 행사가 이어지는 오후 5시부터. 직접 마이크를 들고 관객을 만나는 일까지도 고스란히 그의 몫이었다.

 

“연극제 때문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이 빚을 언제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연일 인형극을 선보여온 극단 ‘까치동’이나 10편의 창작 무용을 만든 ‘해오름’, 축제의 여흥을 톡톡히 살려준 거리풍장패, 마임이스트… 등 그는 연극제가 성공적이었다면 함게 참여한 이들의 열정이 큰 힘이었다고 소개했다.

 

올해 연극입문 20년이 된 조본부장은 전주시립극단 수석단원, 연극협회 전주시지부장으로 활동중. 지금까지 1백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8~90년대 전북 연극을 이끌어 온 대표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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