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막을 내린 제20회 전국연극제에서 부산시 극단 ‘하늘개인날’의 ‘이(爾)’(김태웅 작·곽종필 연출)가 대통령상(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의 연출자 곽종필씨는 연출상, 스탭 김유리라씨는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금상은 대구 극단 ‘처용’의 ‘고추말리기’와 경북 극단 ‘에밀레’의 ‘아비’가, 은상은 경기 극단 ‘동선’의 ‘꽃마차는 달려간다’, 전북 극단‘창작극회’의 ‘그 여자의 소설’, 강원 극단‘굴렁쇠’의 ‘아카시아 흰꽃은 바람에 날리고’, 충북 극단‘청사’의 ‘해가 지면 달이 뜨고’가 차지했다.
개최도시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내심 대통령상 수상을 기대했던 전북은 지난 99년 이후 4년 연속 은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개인부문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령 배우인 김상규씨(경기 동선)가 최우수연기상을, 김귀선(강원 굴렁쇠), 이애자(경북 에밀레), 김미화(대구 처용), 정경선(전북 창작극회), 임정찬씨(전남 백운무대)가 연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작품상에는 상금 2천만원과 내년 서울공연예술제 초청공연 자격이 주어졌고 금상은 1천만원, 은상은 5백만원, 개인부문 수상자 8명에게는 각각 2백만원과 상장이 수여됐다.
지난달 26일에 개막, 18일동안 전국 16개시도 대표극단이 참여해 역량을 겨룬 올해 연극제는 예년보다 연극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아 지역연극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극단마다 심하게 드러난 우열의 격차나 새로운 창작극 부재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제21회 전국연극제는 오는 2003년 충남 공주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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