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들’은 거문고 연주법상 술대로 줄을 떠서 내는 소리의 구음이지만 뜰이 지닌 고유의 의미, ‘마음의 여유’를 뜻하기도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숨가쁘게 움직이는 일상으로부터 관객들을 ‘ㅅ들’로 초대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거문고 전공자들이 모인 중주단 ‘ㅅ들’.
국악관현악 실내악단이나 타악그룹은 종종 창단되지만 거문고 한 악기만으로 중주단을 창단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지역 국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주단을 만든 연주자들은 장연숙(37·전북도립국악단 단원) 위은령(35·전북도립국악단 단원) 권민정(29) 연소희(29·전주시립국악단 단원)씨. 지역 국악단체에서 활동하며 쉽게 변화하는 음악적 유행을 뒤쫓지 않고 꾸준히 공력을 쌓으며 전통지키기에 노력해온 거문고 연주자들이다.
‘거문고를 널리 알리고, 소리를 제대로 내기’위해서가 이들이 뭉친 이유.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음악적 깊이를 더해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거문고로 연주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겁니다”
‘ㅅ들’만의 고정 레퍼토리를 만들어 연주하겠다는 위씨는 거문고만을 위한 창작곡 연주 뿐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들이 거문고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현재 연주곡 CD화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tteul.co.kr) 구축 등을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다.
‘거문고 전령사’를 자처하는 ‘ㅅ들’은 2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경기도 당굿의 다양하고 복잡한 장단 위에 거문고 선율을 얹은 ‘뜰을 위한 거문고 4중주’(작곡 김백찬)를 처음 선보이고 거문고합주곡 ‘가야의 노래’(작곡 전인평), ‘여섯줄의 대화’(작곡 정대석), 여섯줄을 위한 두번째 대화 ‘고구려의 여운’등을 연주한다.
거문고 연주자 박보경씨와 신호수 황상현(전주시립국악단 단원) 남수진(천지소리 단원) 장인선(도립국악원 단원)씨 등 타악연주자들이 협연한다. 255-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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