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모임 ‘나팔꽃’이 여는 섬진강가의 작은 음악회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가 17일 오후 3시 순창군민회관 향토관에서 열린다.
섬진강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삶터를 지켜온 지역주민들과 섬진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다.
‘작게 낮게 느리게 2002’를 주제로 나팔꽃이 펼치는 전국순회공연이지만 농민회와 노조, 주민 등이 참여하는 순창민주연대가 주최, 지역주민의 참여 의미를 더한다. 우리 쌀을 지켜내려는 농민들과 섬진강 상류를 적성댐 건설로 수몰시킬 수 없다는 주민들이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모아 음악회를 후원한 덕분이다.
김용택 도종환 백창우 김원중 한보리 김현성 홍순관 이지상 이수진씨 등 시인과 가수들로 구성된 나팔꽃 동인들이 동요와 이야기, 시노래 등을 풀어놓는다.
‘섬진강 지킴이’ 김용택 시인(순창 덕치초교 교사)은 ‘콩, 너는 죽었다’‘우리 동네 버스’등 자신의 책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들려주고 가수 김원중 한보리씨 등은 ‘개구쟁이 산복이’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등 동요와 ‘씨펄씨펄’ ‘답답해요’ 등 자연을 닮은 노래 등을 열창한다.
전북여성농민노래단 ‘청보리사랑’과 지역사물놀이패의 무대와 우리쌀을 지키고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주민들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되며, 섬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슬라이드 ‘아! 섬진강’상영도 이어진다. 063-653-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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