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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명] 전북의 해안사구(下)식생·척추동물

 

 

◇ 서해안 해변 식생

 

△동호 해수욕장 주변

 

고창 선운사에서 서쪽으로 가다가 해리면 동호해수욕장에 이르면 곰솔숲이 해안에 방풍림을 이루고 그 서쪽 바닷가는 모래밭이다.

 

울창한 곰솔숲은 장령목 상태이며 숲의 연장은 약 1,200m정도로 길고 여름철 훌륭한 그늘을 이루고 있다.

 

다만 곰솔숲에는 민박집과 음식점·군부대가 인접해 있어서 생활폐기물등이 흩어져있고 빈번한 탐방객의 출입으로 나무숲에 크고 작은 피해를 주고 있다.

 

함께 자라고 있는 식물은 살갈퀴와 해당화·선포아풀·소리쟁이·냉이·유채·사철쑥·달맞이꽃·참골무꽃·갯메꽃·갯완두 등이 있는데 괄목할만한 점은 2차천이의 단계별 특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시포 해수욕장 주변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해수욕장은 맑은 해수와 기다란 해안 모래밭이 인상적이다. 해수욕장 출입구쪽의 남쪽 방향에 울창한 곰솔숲이 폭 500m, 길이 약 900m로 우거져있다.

 

식물상은 보통이나 해수욕장의 건물·해변과 조화를 이뤄 목본과 초본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곰솔과 감국·참쑥·소리쟁이·살갈퀴·방가지똥·점나도나물·냉이·큰개불알풀·억새·졸참나무·팥배나무·산이스라지·담쟁이덩굴·돌가시나무·포아풀·다닥냉이·땅채송화·원추리·억새·갈참나무·청미래덩굴·솔새·찔레꽃·해국·콩배나무·부들·해당화·아까시나무·사스레피나무·산복사나무·칡·댕댕이덩굴·갯메꽃·통보리사초·갯완두·별꽃·멍석딸기·뽀리뱅이·새·갈대·졸참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고창군 심원면 만돌마을 해변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부근의 식생은 전체적인 경관이 수려하고 사구 식생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서 교육의 장으로서 그리고 학술상 보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곰솔숲의 연장은 약 2,100m 쯤 되는 방풍림으로 조성한것 같고 바다쪽 사구 식생은 염생식물부터 점차 종류가 바뀌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즉, 갯쇠보리·갯메꽃·띠·갯조풀·곰솔의 순으로 한눈에 구별된다.

 

식생은 곰솔 군락, 모래밭에는 갯메꽃 군락·달맞이꽃 군락·통보리사초 군락·갯쇠보리 군락·갯완두 군락 등이 우점하고 있다.

 

식물상은 환삼덩굴·갯개미취·별꽃·토끼풀·망초·개피·참쑥·큰개불알풀·갓·마디풀·포아풀·갯개미자리·돌피·애기메꽃·잔디·질경이·쇠보리·잠자리피·갯방풍·순비기나무·달뿌리풀·나도개피·감국·갯강아지풀·빕새귀리·갯까치수영·통보리사초·천일사초·개망초·돼지풀·자주개밀·멍석딸기·사철쑥·갯조풀·쑥·차풀·비수리·금강아지풀·방동사니 등 비교적 다양하다.

 

이같은 해안식생은 개략만으로도 경관이 아름답고 자주 찾아 여가를 즐기는 곳에 분포된 귀중한 자연자원이며, 우리와 더불어사는 이웃이기 때문에 소중하다.

 

/길봉섭 교수(원광대 생명과학부)

 

 

 

◇ 사구의 척추동물

 

 

△동호 해수욕장

 

참새와 뱁새·직박구리·까치·멧비둘기등이 서식한다.

 

△구시포 해수욕장

 

파충류로서는 표범장지뱀 3마리, 그리고 조류는 꿩·갈매기·할미새사촌·박새·쇠딱따구리·멧비둘기가 발견됐다.

 

△만돌마을 해변

 

양서류로서는 개구리와 황소개구리·청개구리가 폐염전의 습지에 있다.

 

파충류로는 붉은귀거북이 사체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누군가 바다에 방생한 것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류는 멧비둘기와 까치·꿩·제비·참새·소쩍새·호랑지빠귀·박새·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가 소나무 숲에서 살고 있으며, 백로·왜가리가 폐염전의 습지에 있다. 또 폐염전의 갈대에는 개개비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해안의 사구에서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한 마리가 모래 속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흑두루미는 경기도와 강원도·경상북도에서 볼 수 있다고 기록돼 있으며 습지의 갈대를 이용하여 지상에 둥지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염전의 습지에서 번식하는지는 앞으로 더 조사해야 할 사항이다. 깝짝도요와 재갈매기의 잔해도 발견할 수 있었다.

 

포유류는 두더지와 소나무 숲에 청서가 있고, 주민들의 증언으로는 노루나 고라니도 있다고 하며 소나무 숲 밑에서는 노루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해안 사구에서는 돌고래의 일종인 쇠물돼지의 두개골을 3개나 발견하였다.

 

그 외에도 오래된 것이기는 하지만 물개나 바다표범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아래턱 뼈가 발견되었다.

 

△고사포 해수욕장

 

사구라기보다는 사주(砂洲)로 간주된다. 충남 안면도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는 모래무지염통성게 골편을 수집했다.

 

/이원구 교수(전북대 생물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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