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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하나되는 신명난 춤사위, 제4회 영호남 춤 교류전

 

 

무용을 통해 동·서가 하나 되는 춤판이 열린다.

 

18일 오후 7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4회 영호남 춤 교류전. 익산시립무용단(상임안무 이길주·원광대 무용학과 교수)의 제12회 정기공연을 겸한 자리다.

 

익산과 부산의 무용인들이 하나된 몸짓으로 해묵은 지역감정을 털어낼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 무용이 어우러지는 의미를 더해낸다.

 

익산시립무용단은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부산지역 무용인들은 발레로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박헌주 발레단과 김온경 교수(신라대 무용과)가 익산을 찾는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춤교류전을 열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익산시립무용단은 동학을 주제로한 기원무 ‘새야 새야 파랑새야’, 민속무용인 부채춤을 그동안 추었던 기하학적인 구성과 인위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재구성한 창작춤 ‘설화(雪花)’,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펼쳐낸다.

 

또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 그리고 생활풍속이 해학적으로 담겨 있는 창작무용 ‘시집가는 날’을 통해 신랑 신부의 어우러짐과 주변 사람들의 축복이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을 민속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놓는다.

 

2000 부산 국제아트페스티벌과 지난해 제21회 부산장애인 체육대회 안무를 맡았던 박헌주씨가 이끄는 발레단은 ‘마이 웨이(My Way)’를,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예능보유자인 김온경 교수는 산조춤을 선보인다. 가야금 명인 고 강태홍 선생(1894~1957)의 춤을 사사한 김교수는 절제된 기교와 함께 춤사위를 단아하면서도 화사하게 풀어낸다.

 

이길주 상임안무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춤으로 형상화한 ‘서동의 노래’ 등 동서화합을 도모하는 무대 만들기에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춤무대가 영남과 호남이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합과 사랑으로 일어서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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