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가 내년도 예산을 확정한 16일, 전북도립국악원 노동조합(위원장 이항윤)은 도의회 앞에서 도립국악원 운영비 50% 삭감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도의회는 도립국악원의 운영비(경상비) 29억4,563만4,000원 중 50%을 삭감한 14억4,733만7,000원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세차례의 추경예산에서 삭감된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 다면 기획프로그램 축소 등 도립국악원 운영 전반에 걸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원 5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노조는 “예산 50% 삭감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짓밟는 일”이라며 “예산 50% 삭감을 볼모로 한 도의회의 단체협약 체결 요구는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와해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이항윤 위원장은 “노조는 신분보장과 평가제도 개선 등 3개항을 제외한 나머지 협약안을 양보하겠다고 밝히는 등 도의회가 요구한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도의회 문광위는 예산 정상화를 위한 노력 대신 힘없는 약자인 노동조합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의회는 이에 대해 이번 예산 삭감이 국악원 집행부와 노조의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하루빨리 국악원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들의 바람을 담은 것 이라고 밝혔다.
윤승호 의원은 “예산이 삭감돼도 예비비 등 보조장치가 있는 만큼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는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도와 노조가 예산 삭감을 심리적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면 하루빨리 정상화의 길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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