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전주국제영화제가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내세웠다.(관련기사 5면) 시민들의 축제로 우선 뿌리내리겠다는 뜻이다.
올해 영화제가 지난해 주 상영장으로 활용됐던 소리문화의전당을 포기하는 대신 전주영화사를 상징하는 영화의 거리를 선택한 것에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지난해 영화제가 소리전당 중심으로 치러지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여론을 조직위가 귀담아 둔 덕분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10일동안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와 전북대 삼성문화관, 덕진예술회관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한 상영작은 30여개국의 영화 1백70여편.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거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라며 “옛 적십자혈액원 자리에 개설하는 JIFF광장도 흥겨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태조로와 전주한옥마을에 자리한 문화공간도 영화제의 축제마당이 된다. 전통문화센터에서 갖는 개막식 리셉션을 비롯해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이용해 다양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중적이고 쉬운 영화제를 지향하면서도 꾸준히 탐색해온 독립영화와 디지털 영화에 대해 여전히 지지를 보낸다.
올해 특별섹션은 다큐멘터리.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행진이 이어지는 올해는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했던 예년과는 달리 폐막작을 따로 선정하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얼굴로 자리잡은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한국의 박기용(42)·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34)·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39)감독이 초청됐으며 거장감독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오마주’에는 브라질의 글라우버 로샤 감독이 초대됐다.
영화인들의 작품세계를 들어보는 ‘필름메이커스포럼’과 영화와 콘서트가 결합한 ‘전주 소마니주’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
조직위는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2월 18일), 작품발표회(3월 중순)를 이어가면서 영화제 홍보와 붐 조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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