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장애클리닉은 일반인들 뿐 아니라 비뇨기과 의사들에게도 가장 각광받는 분야다. 지난 8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전국 대학병원의 비뇨기과는 물론 이른바 ‘남성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의원이 전국적으로 1백곳을 넘어선 지 오래다.
하지만 은밀한(?) 곳을 드러내 놓아야 하는 전문지식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놓은 저서를 만나기란 힘든 게 현실이다.
성기능장애클리닉을 일상생활에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
전북의대 박종관 교수(46·비뇨기과)가 펴낸 ‘바지속이 행복한 사람들’.(엠디저널)
박교수가 10여년 간 진료실에서 헛헛한 바지(?)를 빵빵한 바지 속으로 만들어 가며, 환자와 함께 가슴 아파하고 웃었던 진료 체험담이다. 2001년과 지난해 전북일보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아 엮었다.
“신문 칼럼을 보고 몰랐던 병을 알게 됐다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밝히기를 꺼려하는 환자들이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위험성을 깨달을 수 있게 책을 냈습니다.”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몰라 벙어리 냉가슴 앓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는 박교수는 요로결석과 조루증, 심인성발기부전, 당뇨성 발기부전, 흡연과 발기장애 등 사례별 진단과 치료법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또 정력보강 식품의 허와 실, 발기유발제의 남용, 거근망상증 등을 분석해 잘못된 성지식에 경종을 울렸다. 비뇨기 문제로 고민하는 환자와 이 분야를 전공하는 의사들에게 좋은 지침서인 셈이다.
일흔 나이에도 밝힘증을 버리지 못한 남편에게 시달리는 할머니의 하소연부터 신혼여행에서 신부에게 아무 일(?)도 못한 신랑 이야기까지 비뇨기 관련 에피소드가 풍부하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종두씨의 삽화도 성기능장애클리닉 의학상식의 이해를 돕는다.
충북 충주가 고향인 박교수는 전북의대를 졸업했으며 남녀 성기능 장애, 불임과 전립선에 대한 진료 및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대한비뇨기과와 미국비뇨기과, 세계남성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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