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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전북인의 자랑

 

 

 

"고향이 전북이시군요. 참 좋은 고향을 두셨네요. 음식도 좋고 사람들은 얼마나 따뜻한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전북 지방을 여행하다가 돈이 떨어져 난처한 상황에 처 했었는데 낮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고생 않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 일이 있었읍니다."

 

 

참 듣기 좋고 고마운 전북[인]에 대한 찬사들이다. 전북지역에 직장 때문에 살다가 간 많은 타 지역 분들이 자기가 근무하면서 느꼈던, 전북인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고마워하고, 그리워하는 이야길 들으면 이들에게 전북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하고, 잊지 않게 하는 마음의 씨를 뿌려준 얼굴 모르는 많은 고향 분들에게 가슴속으로 부터 뜨거운 존경심이 솟아 오른다.

 

 

따스한 정의 고장

 

 

필자가 10여년 전에 고향의 어느 시장에 재직하다가 서울로 전속되어 온 후 얼마쯤 있다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지역에서 기관이나 회사에 근무하셨던 분들이 그 지역의 정을 못 잊어 서울에서 모임을 만들자고 제의해 왔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앞다투어 참여해 조그만 친목 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옛정을 풀고, 자신들이 경험했던 지역인들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이야길 할 때 정말 내가 전북인임이 자랑스러워지며 어떤 자리에서든 고향 이야기기가 나올 땐 이 모임을 보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전북인의 그윽한 향기를 느끼게 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또 어느 지역이든, 크게는 한 나라도 몇 마디로 그 전체를 총체적으로 평을 할 때가 있다.   어느 면으로 보면 참 무서운 것인데 이러한 평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오랜 동안에 걸쳐 외부인이  보고 느끼면서 또 토론도 겪어지면서 형성되어지며,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알려진다. 

 

 

우리 전북{인}은 어떻게 이야기[평]될까? 이 질문은 일반적으로 자연 여건, 배출 인물, 풍습 , 문화, 전통 등 복합된 상황의 질문인데 전북인의 품성, 마음씨 등에 한정되어 말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훌륭한 분석이 있고, 전북 애향의 단체도 있기 때문에 감히 거론하는 것이 외람됨을 깊히 알지만 감수성이 강한 고등학교 때부터 고향을 떠나 타 지역에서 오랜 동안 살면서 체험에서 체득한 것이라는 점에서 너른 이해를 바라고 용기를 낸다.

 

 

전북[인]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총체적 평은 무엇보다도 "예의 바른 사람들 이다" 라는 평이리라. 이 말은 여러 각도로 분석 될 수 있으나, "도의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들, 인륜과 사람 사는 도리를 알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급박한 현대에 살면서 설사 손해보는 일을 겪어도 결코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사리를 취하려 하지 않는 소위 군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 그러다 보니 어느 땐 바보 스럽다 라는 평을 듣지만 굳이 이런 평을 벗어 날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양보 하면서 아귀다툼하지 않는 삶의 참 멋을 아는 사람들....  이렇게 풀이 한다.

 

 

또 하나 든다면, 아무래도 "전북인은 따뜻하고 인정이 많다" 라는 평이다. 외부인들에게, 어려운 사람들 한테 전북인들은 남다른 따뜻한 마음을 펼쳐준다.

 

 

이러한 우리 전북인들에 대한  좋은 평은 곧 우리 전북인의 자랑이며, 이 고장에 살다 가신 조상님들과, 현금에 살고있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예의바른 고장 지켜나가길

 

 

여기서 냉철하게 생각 해야 할 게 있다. 이러한 전북 인에 대한 좋은 평이 계속 이어 질 수 있는 가이다.

 

 

이를 논하기 전에 먼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 좋은 점이라고 했지만 계속 그렇게  손해{?}보면서 사는 것이 진정 잘 사는 것이냐 ?"  "우리를 나쁘게 평하는 측면은 없느냐, 이의 치유도 해야 하지 않느냐?" 이에 대한 답은 정말 어려운 것이나, 어느면에서 보면 한가지로 귀결되어질 수 있다.

 

 

즉 위에서 언급한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평을  더욱 높게 이루면 된다는 생각이다. 진정 얼마나 가치있게 사느냐는 외부인이 전북인에게 준 면의 평가 점수를 얼마나 잘 받느냐가 아닐까?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관의 21C 현대에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빠르게 돈 잘 벌고, 출세 하는 사람 보다는  예의있고 따뜻한 인정있는 사람을  더 높게 평가하는게 진정한 우리의 속내가 아닐까? 그래서 전자 보다는 후자같은 집과 사돈 맺으면 더 안심하고, 그런 집안을 선호하지 않는가 한다.

 

 

여기서 보면 우리가 해야 할 과제가 주어진다. 전북 인에게 주어진 자랑스런 평가항목을 시대에 뒤떨어지고, 안 맞는다고 평가 절하하지 말고, 현대에 맞고 산뜻하게 연구하고 발전시켜 이 고장, 이 나라를 세계 속의 전북,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갈 후손들을 가르치고, 본받게 하며, 미래의 세대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살아 가는 최고의 가치로 느끼게 할 구체성 있는 계획을  우리가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느냐이다. 깊이 깊이 생각해야 함을 강조 하고 싶다. 

 

 

민선 자치의 시대가 열린지 벌써 3기째를 맞이 했다. 우리 고장의 후손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세계인으로 살아가면서 자랑스럽고 존경받게 만드는 가장 최고의 덕목인, 전북인에게 주어진 찬사의 말,  예의바르고 따뜻한 인간으로 자라 날 수 있도록 훌륭한 시책들이 그 어느 것보다 비중있게 마련되기를 민선 대표 분들께 간절히 기대한다.

 

 

/권형신(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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