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에서 여성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항상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기존의 보수적인 성향의 여성단체들이 이를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지요.”
지난달까지도 남원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양경님씨(42·청운피아노스쿨 운영)가 남원지역의 진보적 여성운동 실천 조직을 선언하며 오는 25일 남원여성발전연대 창립대회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남원여성발전연대 추진위원장인 양 씨는 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자원봉사종합센터 소장,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장 등 남원지역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30·40대의 젊은 여성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남원 여성들의 의식이 낙후돼 있다고 봅니다. 저 스스로도 그 틀을 깨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교육을 통해 여성들의 의식을 높이고 사회참여를 통해 여성복지 증진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전북여성단체연합이 남원에서 실시했던 여성유권자 설명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여성의식에 '눈을 뜬' 양 위원장은, 이번 남원여성발전연대 창립이 남원지역 여성들에 활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남원지역의 여성 인권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양 위원장은 현재 서남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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