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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선굵은 판화 다시 만난다, 역사박물관 민중미술 회고전

 

 

1980년대를 풍미했던 민중미술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시민들을 찾아온다. 당시 '운동권'으로 불리던 단체의 유인물과 서적의 표지를 장식했던 선 굵은 목판화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은 3일부터 27일까지 '희망의 노래, 우리의 노래'를 주제로 민중미술 회고전을 연다.

 

온다라문화정책연구소(소장 김인철)가 작품을 제공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임옥상·이철수·신학철·박불똥·홍성담씨등 내로라하는 민중미술 화가 10명의 대표작 24점이 출품된다.

 

'역사의 길'과'5월 광주에서 6월 항쟁으로'·'우리들의 일상'등이 주요 테마. 지난 1987년 10월에 개관, 5년동안 전주에서 민족예술 진영의 성과를 대중과 접목시켜왔던 '온다라미술관'이 수집한 작품들이다.

 

박물관 김성식 학예실장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의 우리 미술은 치열한 변혁의 논쟁과 함께 사회적 모순등 시대현실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민중미술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겨 보고 미술을 통해 역사를 읽는 안목을 넓히기 위한 취지”라고 이번 기획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물관측은 전시 첫날인 3일 오후2시 당시 민중미술의 대표주자였던 임옥상씨(53)를 초청, '문화시대, 사회를 꿈꾼다'를 주제로 특강을 마련한다.
또 '관람객이 완성하는 민중미술 그림'이라는 부대행사를 마련, 참가자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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