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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익산 연극무대 재충전 '힘찬 기지개'

 

 

"형, 안심해. 이 집은 안 무너져. 내가 아주 튼튼하게 지었거든.”
셋째 돼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어요. 뒤쫓아온 늑대는 쓰윽 입맛을 다시고 "후욱!”있는 힘껏 입김을 불었어요. 하지만 웬걸, 벽돌집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16일부터 20일까지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북연극제를 앞두고 군산과 익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두 극단이 기지개를 활짝 폈다.

 

군산 교육극단 '놀이터'는 14일부터 30일까지 근로자복지회관 3층 아트홀(군산 산북동)에서 제이콥스의 명작동화를 재구성한 아동극 '아기돼지 삼형제'(최균 연출)를 올린다. 지푸라기 집, 나무 집, 벽돌 집에 사는 아기돼지 삼형제와 늑대의 이야기….

 

뻔한 이야기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관객과 함께 율동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오프닝과 마술, 손가락 인형, 풍선불기, 난타 등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는 소품을 준비했다.

 

아기돼지 삼형제 역에 박지윤·김성진·김영희씨가 출연하고 엄마돼지와 늑대 역은 심선영, 편성후씨가 맡았다. 평일 공연은 어린이 집·유치원 등 유아단체 예약공연 위주로 진행되고(11시·13시) 토·일요일 공연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14시·16시) 이번 공연 일정이 끝나면 김제·부안·서천 등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시간 40분. 문의 063)468-2130

 

익산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극단 '작은소·동'(대표 이도현)도 15일부터 18일까지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극작가 이만희씨의 대표작 '돼지와 오토바이'(송유억 연출)를 제14회 정기공연작품으로 올린다.(매일 늦은 7시 30분)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괴롭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중년 사내의 이야기다.

 

사내 역에는 이문구씨가, 사내의 처는 안혜영씨가 무대에 서고 극단 대표인 이도현씨가 의사·간호사·원장수녀·술집여자·검사·변호사·박경숙 등 일인다역으로 출연한다.

 

이번이 첫 무대인 이문구씨(45)는 이리중학교 물리교사. "극중 배역인 중년사내가 영어교사인 점을 착안 평소 연극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이씨를 모셔왔다”는 이도현 대표는 "아직 감정을 풀어내는데 차고 모자람은 있지만 열정만은 경력배우 못지 않다”며 익산에 근사한 중년 연기자가 탄생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연출 송유억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실패한 삶을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어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망설이고 있는 인간의 연약한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의 016-650-9832/011-9921-9177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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