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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희망을 다시 읽는다, 동학농민혁명 109주년 기념대회

 

 

1백여년 전 '미완의 꿈'으로 남았던 동학농민군의 희망이 2003년 봄 후손들의 발과 손에 의해 다시 생명을 얻는다.

 

27일 오전 10시부터 부안군 백산면 백산성과 정읍 일대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 109주년 기념대회. 해마다 이 대회를 열어온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한승헌)가 전북도교육청·JTV전주방송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백산봉기는 전국 각지에서 간헐적으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이 전국 수준의 단계로 승화되는 출발점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1894년 음력 3월 25일 고부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백산성에 전국의 동학농민군이 집결해 군대의 진용을 구성하고 '호남창의대장소'명의의 격문과 농민군 4대 명의 등을 발표, 본격적인 혁명군의 모습을 갖췄다.

 

봄날, 그 역사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이 대회는 백산봉기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갑오선열들의 올곧은 기상과 의로운 숨결이 서려 있는 동학농민혁명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자리가 된다.
'다시 피는 녹두꽃 그 역사의 희망'을 주제로 기념식과 범도민 걷기대회, 전적지 답사, 학생 글쓰기·그림대회, 문화마당 등 지나간 역사의 의미를 높이고 동학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백산봉기 기념대회의 백미는 역사현장을 직접 걸어보는 '범도민 걷기대회'. 이날 오전 11시부터 백산성을 출발해 전봉준장군 고택에 이르는 오솔길을 1시간동안 걷는다. '한소리 풍물패'가 풍물 한마당을 펼치며 참가자들의 발걸음에 신명을 더한다. 해마다 1천여명의 참가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관을 연출했던 행사. 올해에도 수많은 참가자들이 갑오선열의 의로운 기상과 역사정신을 새기며 아름다운 역사의 길을 따라 걷는다.

 

동학농민혁명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전적지 답사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이날 정오부터 전봉준장군 고택을 출발해 말목장터-만석보 유지비-황토재 기념관·기념탑-고부관아지·고부향교·군자정-사발통문발견지·동학혁명모의탑에 이르는 역사현장을 두루 찾아간다.

 

황토재 기념관에서는 오후 2시부터 학생 글쓰기·그림대회와 문화마당이 이어진다. 글쓰기·그림대회는 이날 역사적 현장을 둘러본 생생한 체험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자리. 단체상에 동학농민상(최우수)과 녹두장군상(우수), 개인상에 동학농민상(도교육감상), 녹두장군상, 보국안민상, 파랑새상, 지도교사상이 주어진다.
문화마당에서는 결련택견계승회 전북본부 인후전수관의 단원들이 민족무예 '택견'을 시연한다. 

 

산에 들에 꽃이 만개한 봄, 단순한 봄나들이보다 역사적 현장을 찾아 체험도 하고 자연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가족과 이웃, 친구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현장을 걸으며 동학정신을 온몸으로 체험하면 좋을 듯 하다.

 

행사 당일 아침 8시30분 전주 종합경기장과 익산 원광대 정문에서 출발하는 대형버스를 타면 된다. 타 지역에서 학생 40명 이상 참가할 경우 기념사업회에서 차량을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거나 자세한 문의는 063-232-1894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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