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삶의 가치 찾기'.
35㎜무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가 번갈아 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 '두개의 초상'. 제작사를 찾아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감독 지망생과 오디션을 찾아다니는 여배우 지망생의 얘기. 마리우스 프론트 감독(38·폴란드)과 여배우 엘리비에타 피에카츠(31)의 실제 과거 모습을 표현한 영화다.
영화 제목처럼 감독과 여배우의 영화학교 재학시절, 이들이 겪은 매우 일상적인 삶이 영상으로 재구성된 것. "영화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관객이 느낀 대로 영화를 받아들이면 된다.”
마리우스 프론트 감독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진지함에 만족스럽다'는 짧은 소감과 함께
"평범한 사람에게는 특별하고 화려한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는 것처럼 일상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으로 사실 영화 감독과 여배우 지망생의 꿈은 이뤄졌다.
영화 저변에 깔려있는 일상의 소중함,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영상 역시 감독과 여배우의 잊지 못할 추억의 장면으로 구성됐다. 감독 표현대로 라면 '절대 되풀이되지 않는 경치'라고 소개됐다.
거친 영상미는 헐리우드 영화에 친숙한 관객들에게 분명 다른 점.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떨림'은 영화 후반부, 혼돈스러워하는 배우의 감정을 더욱 실감나게 묘사했다.
감독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라는 정치적 가치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종교음악이나 거침없는 소음 등을 여과없이 영상에 담았다”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디지털 카메라의 비중은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두려움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엘리비에타 피에카츠는 "폴란드처럼 자신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이곳에도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 믿기지 않았다”면서 "영화에 공감하는 관객 모습에 감사하면서도 한편 배우로서 용기를 얻게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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