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펙트럼 부문 아네트 쉰들러
"출품작 모두 다양한 디지털 양식을 담고있으면서도 영화를 정교하게 제작한 감독들의 열정과 노력을 읽을 수 있어 반가웠다”
'디지털 스펙트럼'부문 심사위원으로 전주를 찾은 아네트 쉰들러(Anntte Schindler·41). 스위스 바젤 멀티미디어 예술관 '플러그 인'관장으로 있는 그는 "디지털이라는 미디어에 내용과 형식을 얼마나 적절히 조화를 시켰는 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은 흔히 저예산 영화 제작의 수단 또는 독특한 미학적 측면에서 선택된다는 그는 "디지털을 예술 표현 방식이나 미학적으로 활용한 작품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가진 임안자씨의 추천으로 심사위원이 된 쉰들러씨는 한국의 영화제가 처음. "전주영화제의 조직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블랙필름 같은 귀한 영화들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놀라워했다. 스위스 쮜리히 대학 예술사 교수와 글레루스박물관장, 뉴욕 스위스문화원장을 지냈으며 제내바 무빙이미지 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
아시아독립영화포럼 부문 알랭 잘라도
"시나리오 자체가 영화일 순 없지만 리얼리티와 감동을 담고있는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아독립영화포럼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랭 잘라도씨(Alain Jalladeau·62)는 심사기준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감독, 로케이션, 배우, 촬영, 편집이 잘 조화를 이루는 작품'에 두었다.
경쟁작 13편 중 영화 6개 정도는 작품성이 뛰어났지만 나머지에서는 인상적인 면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그는 "아시아권 영화의 단점은 음악과 음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처럼 아시아 정상급 영화를 초청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최 시기상의 문제나 신생영화제가 안고 있는 핸디캡을 감안한다하더라도 배급 등 시장성 미흡의 문제점은 보완해야 한다.”
전주영화제 발전을 위한 고언도 아끼지 않는 그는 젊은 아시아권 감독들을 소개하는 영화제의 '도전'과 '실험성'으로 전주영화제의 가능성을 꼽았다.
79년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영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3대륙영화제를 창설한 영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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