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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JIFF] 민성욱 사무국장의 중간점검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영화제 안방살림을 꾸리고 있는 민성욱 사무국장(40·백제예술대학 교수)은 '축제가 한층 안정됐고 내용도 알차다'는 주변의 평에 부담이 앞선다. 강도높은 질타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아직은 그 평가가 이른데다 스탭들이 자칫 긴장을 풀어버릴까 노심초사다.

 

그러나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관객들의 반응에 가슴이 저절로 열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지난달 29일의 경우에도 관객수는 기대 이상이었다.

 

잔칫상을 받아든 손님들이 기분좋게 즐긴다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아마 상을 차려낸 안방마님이 아닐까. 밤늦게까지 이곳 저곳 간섭하며 다니다 그나마 늦게 청한 잠마저 설치고 아침 일찍 다시 축제 현장을 돌고 있지만 그렇게 피곤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배급사의 실수로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의 필름도착이 늦어져 관객들에게 환불해 준 사례. 물론 다른 영화로 긴급 대체하고 밤늦게 해당 필름을 돌리기는 했지만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한국영화가 적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르다. 부산영화제보다 오히려 우리 나라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 다만 시기적으로 4월말께 나오는 한국영화가 별로 없어 최신작이 부족한 게 아쉬움이다.

 

"아무래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영사사고를 막는 일입니다”.

 

영화제에서 영사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잔치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관객들에 대한 배려에 관심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서울등 외지 매니아들로부터 주말 상영작과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힌 민국장은 "폐막작 상영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다.
제1회 행사에서 전주영화제 산파역을 담당한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사무국장을 맡았다.

 

중앙대 예술대학서 영화를 전공한 민국장은 단편영화 7편을 직접 제작한 영화인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1985년 제작한 16mm 단편 'Dream or Not Dream'은 올 전주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던 인기배우 박중훈씨의 단편영화 데뷔작품이기도 하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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