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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풍남제] 한구절 詩句에 삶의 여정 담아, '한시 백일장'

 

 

7일 오전 11시 전주향교 명륜당. 강당안 책상과 마루에 삼삼 오오 모인 할아버지들이 하얀 종이를 앞에 두고 골똘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붓펜으로 한구절 한구절 써내려가다 또 생각에 빠지는 일을 반복한다.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패성시사(沛城詩社·추진위원장 김환제)가 제45회 풍남제의 일환으로 주관한 제21회 한시백일장 대회. 각종 축제가 젊은이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요즘, 노인들에게도 축제 참여기회를 넓혀주고 한시(漢詩)를 통해 정신문화를 충족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는 대회다.
올해 시제는 '기남북협상성취(冀南北協商成就)'. 지난 2001년 남북정상회담이 지닌 의미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되새기기 위해 선정한 주제다.

 

전주는 물론 타 지역에서도 참가한 유림(儒林)과 시조시인 50여명이 시제와 함께 주어진 화압(花押) '천(天) 년(年) 현(賢) 련(連) 전(傳)'을 활용한 한시 창작에 몰입했다.
노인 참가자 속에서 김경란씨(전북대 법대 2학년) 등 대학생 4명도 참여, 한시가 사라지는 문화가 아니고 오늘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환제 추진위원장은 "요즘 사회는 풍족한 물질문명만 추구하는 경향이 많아 사람의 마음은 텅비어가고 있다”면서 "한시는 철학과 문학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한문의 정수로 정신문명을 충족하기 위해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덕목”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일장에서는 ''을 쓴 000씨가 장원을, 000씨가 차하를 차지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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