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채성태씨(30)가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포착해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9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세번째 개인전 '動(동)'.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올해 기획한 공간지원 작가로 선정돼 초대된 전시다.
이번 전시작품은 자연 속에서 그가 느끼고 마음으로 바라본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평면과 설치로 표현한 20여점. 굴절된 빛의 모양과 물의 흐름, 피부에 와닿는 햇빛 등 자연의 움직임이자 그가 내면의 눈으로 바라본 상상력의 세계다.
설치작품 '動-층'은 그 대표적인 예. 켜켜이 쌓여있는 흙을 뚫고 뻗어가는 나무 뿌리와 그 생명력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나무 뿌리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나무를 통째로 뽑아 없앤 시도 또한 흥미롭다.
"자연에서 느끼는 움직임(動)은 모두 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여유 없이 바쁘게 살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을 제대로 바라보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찾는 작업은 바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은 반추하는 '여유'에서 비롯됐다'는 그는 참숯과 먹, 목화, 석탄가루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했다. 자연주의적 주제를 자연 재료로 표현한 것.
그는 이 전시에 이어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전남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무안에서 태어난 그가 미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전북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월간 미술세계 신진작가 발언전과 신예작가초대전, 백송 미술문화재단 기획전 등 10여회 이상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시공회와 동질성회복전, 의식의새물결회 회원으로 활동중. 25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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