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와 한을 모티브로 춤과 함께 한 40년. 금아(金娥) 이길주 교수(원광대 무용학과)가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개인춤판 '전통춤 향기'를 연다.
전주출신으로 최선·김백봉·이매방·배명균 선생을 사사한 이교수는 1992년 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지정 받았다. 1967년 전주 삼남극장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가진 이후, 삿뽀르 동계올림픽, 뮌헨 올림픽을 비롯해 튀니지아, 프랑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중국, 미국, 필란드, 몰타, 이스라엘 등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자지러질 듯한 강약의 움직임과 엇박의 매력이 살아있는 '호남산조무'와 어르고 맺고 풀어주는 엇사위 춤가락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교방무' 등 여성의 여한을 보여주는 장단과 춤사위로 자신의 독창적인 춤향기를 선보인다.
경기도 당굿의 왕거리에서 나온 무악·무무의 정수를 한데 엮어 독립된 춤으로 체계화시킨 '태평무'와 발디딤새로 옛한량의 걸음새를 연상시키는 '한량무', 보름날 밤에 여러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뛰어놀던 '강강술래' 등 경쾌하면서도 우아하고 격조있는 춤사위도 선보인다. 스승인 최선씨(도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 보유자)가 특별 출연해 '호남살풀이'를 춘다.
국민훈장 석류상(1974), 전라북도 문화상(1980), 대한민국무용제 연기상(1984)을 수상한 이교수는 익산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황진이, 산녀, 영목, 입맞춤의 땅, 동천, 어져 내일이여, 검정고무신, 창호지, 고려장, 벽사진경, 인당수 푸른물을, 명성황후, 무영탑, 서동의 노래 등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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