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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부안댐, '댐문화축제'

 

 

수려한 내변산이 에두르고 있는 부안댐. 최근 서해안고속도로 개설과 함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부안댐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의 역할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다수 댐 시설이 먹고 노는 위락시설로 전락하는 것과는 달리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덕분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안댐관리소(소장 지준기)가 오는 9월까지 '물문화의 물결을 퍼뜨리자'를 주제로 여는 '부안댐 문화축제-지역과 함께 문화와 함께'.

 

문화기행과 시화전을 비롯해 물감사편지쓰기, 들꽃 판화체험전, 신석정 시공간 마련, 물사랑 노래사랑 동요집 발간 등을 부안군과 부안예총, 부안문인협회, 변산초교 등 지역 기관·단체와 함께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댐관리소 윤원기 경영과장은 "댐이 지역민에 해로운 존재가 아니라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올해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화행사를 개최, 모든 사람들에게 '정답고, 즐겁고, 신나'는 부안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부안댐 문화축제의 첫 걸음은 29일 오전 10시 '물속을 들여다보면 산 아래서도 산꼭대기가 보인다'를 주제로 여는 내변산 문화기행.

 

부안예총이 주관하고 댐관리소가 후원하는 행사로 내변산과 부안댐을 끼고도는 우슬재-중계교-남여치에 이르는 12km 구간에 조성한 문화거리를 걷게 된다. 이 거리에는 풍광이 아름다운 변산을 노래한 36개 글을 대형 걸게 그림으로 엮어 곳곳에 배치했다.
3시간 정도 거닐며 문학의 정취와 내변산의 절경에 흠뻑 취할 이번 행사에는 부안과 전주는 물론 서울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2백여명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댐관리소는 '물사랑학교 다모축제2003'7월 20일부터 한달간 연다. 댐광장과 정수광장, 물홍보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물감사편지쓰기 대회, 대나무물총만들기대회, 부안댐지도그리기대회, 들꽃 판화체험전, 길거리 농구대회 등을 마련한다.

 

또 고향이야기 시화전과 아름다운 영화상영, 매창오페라퍼레이드 등도 이어내고 내년부터는 내변산 문화학교를 개설, 하이킹 등산 등 가족단위의 체류형 문화관광상품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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