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성 돋보이는 신인작가 발굴
제 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최승범) 기념공모전에서 문인화 부문에 '매화'를 출품한 최윤진씨(38, 서울)가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번 공모전에 응모된 작품은 7백 30점. 대상 외에도 우수상의 오효탁(60, 전남) 이창덕(38, 경남) 임창웅(37, 대전)씨를 비롯, 특선(30점) 입선(136점) 등 1백70점이 입상ㆍ입선작으로 뽑혔다.
2001년의 1회 공모전(1천 30점)에 비해 출품작이 많이 줄었으나 각 부문별로 다양한 형식과 수준을 돋보이는 작품은 늘어 신인작가 발굴의 의의를 살렸다는 평가.
1호에서 30호까지의 소품으로 규격을 정해 실험성과 창작력을 내세운 공모전답게 실험성을 돋보이는 응모작이 대거 출품돼 고정된 관념과 격식에서 벗어나려는 젊은 서예가들의 경향을 그대로 담아낸 것도 성과다. 입상 입선작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열리는 9월 20일부터 10월1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시된다.
서예는 덜어낼 것 없는 소박한 삶을 지켜가는 통로
"문인화로는 처음 시도한 응모였는데 큰 상을 받게 되었네요. 신선한 공모전 입상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제 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윤진씨(38, 서울 도봉구 쌍문동 199-1 금호아파트 6-310).
매화가 지닌 정신적 기품을 원숙한 필치와 맑은 느낌으로 담아낸 수상작은 글씨와 그림의 조형성과 여백의 처리가 빼어난 수작. 이례적으로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선정했을만큼 예술성을 돋보인 이 작품은 수평적 구도를 통해 여백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내면서 한글 시를 써낸 화제 또한 원숙한 필치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기존 공모전의 전형을 완전히 벗어난 소품 위주의 규격이나 실험성과 창작력을 높이 사는 공모전이었던 만큼 작업과정이 즐거웠다"는 그는 작품을 완성하고서도 왠지 느낌이 좋았다고.
마음 수양에 좋은 공부로 서예를 권한 아버지 덕분에 아홉 살때부터 붓글씨를 쓰기 시작한 그는 스무살때부터 본격적으로 서예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 일상시간의 대부분을 몰두해온 학구파다.
글씨에만 전념해오면서 그림을 시도하는 일이 조심스러웠지만 변화를 갖고 싶어 문인화를 공부한 최씨는 2년 전부터 달력작업을 통해 문인화의 세계에 익숙해졌다고 소개했다.
서예의 대중화를 위해 한글을 특별히 즐겨 쓰며 연구해온 그는 예술적 역량을 쌓아 가는 궁극적 지점은 글씨지만 그림작업을 아우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덜어낼 것이 없는 소박한 삶을 지켜 가는데 있어 서예는 더없이 좋은 대상이어서 평생을 걸어두어도 후회 없을 것 같아요."
서울 출신으로 갈산 조문희, 우양 이재풍씨 문하에서 공부해왔으며 지난해 '독립'을 선언하고 서실을 열었지만 아직은 자기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중.
그의 표현대로라면 올해는 '운이 좋아' 번번이 실패했던 동아미술제에서도 특선의 기쁨을 안았다.
제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입상 입선자
△대상=최윤진
△우수상=오효탁 이창덕 임창웅
△특선=츠카모토유우코 고금순 김연 김경숙 김삼순 김순희 김장수 김종대 류기원 박세호 배산영 백지은 서현희 유경숙 유석기 윤종득 윤종례 이세희 이영란 임인선 장영국 정명희 정온교 정인자 정준호 조우정 조향진 허현자 황인엽 황화자
△입선=마니타하루에 타카자와치요코 강순석(2) 강이관 강정숙 강현순 강홍식 고금순 고창희(2) 김금이 김난주 김동규 김문주 김배선 김수옥 김순희 김용성 김원득 김인순 김인혜 김정자 김종대 김태현 김효영 민동기 박명숙 박명자 박미희 박순조(2) 박영경 박은경 박정원 박창식 박해숙 배산영 배영희 서규섭 서미령 서현희 성경자 손지아 손진선 송미선(2) 송영희 심애경 염경호 오순임 오효탁 유경숙 유연중 유은주 유치현(2) 육팔례 윤재혁 윤현식 이경숙(2) 이동우 이동필 이두원 이병섭 이상모 이상묵 이선우(2) 이성순 이성연 이순이 이영희 이유경 이은상 이이우 이정은 이종분(2) 이주옥 이창덕 이혜숙 이홍화 이화구 이휘자 임성곤 임성남 임인선 임창웅 장두헌 장영숙(2) 장지현 전경환 전상준 정광희 정대병 정명희 정영숙 정온교 정인자 정정석(2) 정진영 정혜리 정화순 조병오 조우정 조정혜 조현기 주민철 주보곤 진경숙 차영숙 채순자 최금식 최성희 최순덕 최영화 최윤진 최정란 최정희(2) 한영남 한영례 허연선 허현자 홍성복 홍종섭(2) 황인엽 ※괄호안은 입선작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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