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춤 들썩이게하는 꽹과리와 신명난 장구소리, 상모 돌리는 춤사위가 어우러지는 한판 풍물잔치와 사라질 듯 이어지는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27일 오전 10시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예총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라북도의 각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과 의의를 나누는 자리다.
갈수록 발굴되는 종목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올해는 호남우도정읍농악, 호남좌도임실필봉굿, 부남방앗거리놀이, 고창판굿, 익산금강좌도농악, 호남우도김제농악, 좌도남원농악 등 일반부 5개팀, 학생부 2개팀이 참가한다.
사라져가는 향토전통민속의 발굴 및 전승 보존을 위한 잔치이면서도 농악단의 참여에 치우친 면모가 아쉽지만 이지역 농악의 특징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
농악의 고장답게 번듯한 기량을 갖추고 풍물 한판을 주도하는 치배들의 아름다운 몸짓과 예기에 초여름 더위쯤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시연으로 대회의 막을 여는 순창 금과농요들소리는 좀체 맛볼 수 없는 농요. 지난해 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들소리는 5백년동안 이어져온 것으로 농사일의 고단함을 신명으로 덜어냈던 농민들의 힘겨운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 도시생활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힘과 신명이 담긴 농요의 의미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