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안에서의 예술교육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27일 전북중등미술교육연구회 세미나에 강사로 초대된 문화연대 상임대표 김정헌 교수(57·공주대 미술교육과)는 "이제 문화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교육의 전반적인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등 교육단체와 시민사회 단체가 제안하고 있는 '문화교육'은 좁은 의미의 문화예술 교육 차원을 넘어서 신체적·윤리적·감성적·지적 복합능력을 육성하자는 취지. 즉 입시위주의 왜곡된 지식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는 현재의 관행에서 벗어나 지식과 인성·예체능분야 균형발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교육체계를 뜻한다.
예체능교과 등수평가 폐지와 내신성적 제외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부의 예체능 평가방식 개선안에 반발, 도내 중등 미술교사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교수는 "미술교육 위기의 실체를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미술교육발전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교수는 "예체능교과의 지위가 이처럼 몰락하게 된 원인은 잘못된 제도와 장치에서 찾을 수 있다”며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원인이지만 여지껏 한번도 예체능교육 정책에 개입한 적이 없는 문화관광부의 책임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같은 추세라면 미술은 학교교육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할지도 모른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순수 미술만이 아니라 시각문화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그와 관련된 제도를 개혁, 재조직화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문화교육'을 강조했다.
1980년대 민중미술 1세대로 활약했던 김교수는 현재 민족미술협의회 이사와 문화연대 산하 문화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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