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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봉준장군' 제작, 끝내 무산

 

 

속보= 전국 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정읍시가 추진한 영화 투자사업이 끝내 무산됐다(3월13일자 1면 보도) .

 

1개 기획사의 제안에 치밀한 계획과 검증 없이 자치단체에서 무모하게 뛰어든 투자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예산·행정력 낭비와 지역민들의 기대감 상실에 따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봉준영화제작추진위원회는 30일 정읍시청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한 영화제작이 2년6개월이 넘었음에도 제작사의 민자유치 실패로 사실상 영화제작이 불가능해 계약을 해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작추진위는 영화제작사인 뮈토스측이 영화제작에 필요한 25억원의 민자유치를 물색했으나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민자유치를 성사시키지 못한 실정에서 영화제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영화제작 무산에 따라 전북도와 정읍시 등에서 영화제작사에 투자한 10억2천5백만원의 회수도 문제가 될 전망. 영화제작을 위해 도비 5억원, 시비 2억2천5백만원, 전북은행 지정기탁금 3억원 등의 투자비중 영화제작사에 시나리오구입비(2억원)·영화제작선금(2억3백만원) 등 이미 4억3백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측은 영화제작선금은 보증보험에 가입돼 계약이행보증보험으로 1억6천5백만원을 회수할 수 있어 실제 손실액은 3천5백만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억원을 들여 완성한 시나리오('풍운비전검')도 영화화 되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손실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손실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완성된 시나리오를 타영화제작사에 판매하거나 영화제작후 수익금을 배분하는 방안을 고려할 경우 손실액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 "전봉준장군과 동학농민혁명을 영화화 해 정읍을 널리 알리고 영화제작지를 세트장화시켜 관광지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돼 아쉽다”며, 영화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자치단체가 영화제작 투자에 나서 관심을 끌었던 전봉준장군 영화제작은 당시 영화제작비로 28억원을 추정했고, 영화수익금이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와 제작사가 6대4의 비율로 분배키로 계약했으나 그동안 3차례의 감독교체 등의 우여곡절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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