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태시인(70·前 전주대교수)이 고희시선집 '생각의 자락을 놓고'(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98년 전주대 정년을 앞두고 췌장암에 걸려 투병중이던 그가 병상에서 창작한 작품을 모은 시집.
때문에 시집에는 내면적 고뇌와 서정이 있고, 아울러 그 곁에 역사와 세상에 대한 뜻깊은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은 후기를 통해 정년퇴임식에 참석치 못하고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해외에서 고독하게 생활하며 극적으로 쾌유한 최근의 근황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회생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판정을 스스로 받아 들이며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일상과 단절했던 그는 '멀리 떠나 홀로 심심산중을 떠돌았던 그때'를 스스로 '고독과 그리움의 나그네'라는 표현을 빌어 편집후기에 그동안의 소감을 담았다.
지난달 26일에는 국문과 교수, 지인과 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출판기념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전규태시인은 전남 광주출신으로 86년도에 부임해 '문학과 전통'을 비롯한 1백여권의 저서와 8권의 시집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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