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人多容이면 可以得衆이라
애인다용 가이득중
사람을 사랑하여 용서(관용)를 많이 베풀면 여러 사람을(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삼국지·오서(三國志·吳書)》의 〈종실전(宗室傳)〉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리 바른 말이라고 하더라도 날 탓하는 말을 들으면서 기분이 언짢고, 반면에 마음에 없는 공치사인줄 알면서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물론 "나를 비판하는 말은 보약으로 듣고, 나를 칭찬하는 말은 독약으로 들도록 하라"는 격언도 있다.
그러나, 비판보다는 칭찬과 용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비판의 정도를 넘어 비방의 수준에 이른 날카로운 말들만 넘쳐나고 있다. 이제, 비판보다는 사랑과 관용을 더 챙겨야 할 대가 된 게 아닐까? 물론, 정의를 왜곡하고 은폐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털어서 먼지가 나지 않을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 옷은 털려 하지 않고 남의 옷만 너무 지나치게 털고 있었다는 데에 대한 반성을 하자는 뜻이다.
상대의 옷에 앉은 먼지를 너무 가혹하게 탓하고 들면 사람들은 필경 온기라고는 전혀 없는 싸늘한 비닐 옷을 입을 생각을 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플라스틱처럼 굳은 얼굴에 싸늘한 비닐 옷을 입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자. 끔찍한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인 중에 누구도 대중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여당과 야당, 이제 제발 서로 사랑하고 포용하는 상생의 정치를 하여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愛:사랑 애 多:많을 다 容:용서할 용 可:가할 가 得:얻을 득 衆:무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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