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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남 예술인들 "우리는 하나"

 

 

지역간 문화 교류가 예술활동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북예총과 경북예총이 손을 맞잡은지 6년, 올해도 관악단이 교류의 궤적을 더하는가하면, 정읍에서는 정읍리틀발레단과 마산청소년발레단의 합동공연이 교류의 물꼬를 튼다. 지역간 벽을 예술활동으로 허무는 '아름다운 친화'다.

 

■ 윈드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호·영문화예술 교류

2003 호·영남 예술교류 음악제가 16일 저녁 7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김남곤)와 경북연합회(회장 신상률)가 주관하는 행사.

1998년 전주에서 서양화 전시로 첫 교류를 시작한 이 행사는 서양화·한국화 등 미술 교류에 이어 올해는 전북음악협회와 경북음악협회가 주축이 돼, 웅장한 관악기로 편성된 친선 연주무대를 마련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악단체인 전북 윈드오케스트라단(상임지휘 손효모)과 경북 포항윈드오케스트라단(상임지휘 서성교)이 2003년의 전령사. 지난해 선거법으로 열리지 못해 2년만에 열리는 자리여서 올해 예술교류의 의미는 예년보다 더 크다.

첫 연주는 경북. 루스트의 '아스날', 로스로이 서곡, 로드리고의 '아랑페이즈 협주곡', 쳇어웨이의 '스페니쉬 페니버' 등과 라틴 음악을 진수를 전하는 라틴 팝 스페셜을 선사한다. 전북은 '켄싱턴 가든 서곡'을 비롯해 '하트랜드 모음곡''저녁의 노래''축제의 행진'과 관악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76주자를 위한 연주곡'등을 차례로 연주한다. 마임이스트 최경식씨가 특별 출연해 두 지역의 교류를 기념하는 축하공연도 펼친다.

교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북과 전북이 함께 하는 연주무대. '다함께 노래부르기'를 테마로 힘찬 관악 연주에 객석이 하나가 돼 부르는 합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북예총 김남곤 회장은 "해를 거듭하며 친화의 장을 마련해온 두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이번 연주의 의미를 오래오래 되새기며 발전적인 문화예술 교류를 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 윈드오케스트라와 포항 윈드오케스트라는 꾸준한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기획무대를 통해 지역 대표 관현악단체로 자리잡고 있는 모범적인 단체.
이 날 연주회가 끝난뒤 연지홀 연회장에서는 만찬과 함께 선물교환식 등 기념행사를 갖는다.

 

■새로운 교류 물꼬 튼 정읍과 마산발레단

'정읍사의 고향 정읍과, 가곡 가고파의 고향인 마산이 만났다'
지난해 창단된 정읍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예인발레아카데미 원장)이 마산청소년발레단(단장 이동근)과 함께 영호남청소년문화예술교류 공연을 연다. 16일 오후 7시 30분 정읍사예술회관 대극장.

이번 무대에 올리는 무용은 빠드꺄드르, 해적3인무, 백조의 호수 중 2막, 콩쥐팥쥐, 파키타 등 5편. 전래동화를 발레로 만든 '콩쥐팥쥐'는 특히 기대되는 무대다. 39명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지난 5월 2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공연돼 호평 받은바 있다. 063)255-2611

이번 행사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에서부터 동서간의 화합이 이뤄질 때 진정한 영호남문화예술교류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취지를 살린 자리. 1995년 창단된 마산청소년발레단은 초·중생 12명으로 구성, 해마다 6∼7회의 정기·순회 공연을 갖고 있다. 문의 063)536-6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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