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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영화계 최대·최고·최장과 그 반대기록들

 

 

전주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테마 하나는 '불멸의 밤'. 1회 영화제, '사탄탱고'(1994·헝가리) 상영은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이벤트였다. 상영시간이 무려 7시간 18분이었기 때문이다. 매니아들은 밤을 꼬박 세워 가며 영화 보는 재미에 빠져 있었다. 그런 매니아들이라고 해도 48시간이 넘는 영화를 본다면…, 과연 재미있을까?

 

상영시간이 가장 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마르타 할머니'(1996·프랑스).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할머니의 삶을 그린 이 영화의 상영 시간은 24시간 12분이다. 스트로하임 감독의 '욕망'은 9시간 30분, 1968년 옛 소련에서 제작된 '전쟁과 평화'의 상영시간도 7시간이다.

 

 모두 '영화는 두 시간 이내여야 한다'는 통념을 과감히 깨뜨린 영화들이다. 1970년 제작된 영국영화 '세계에서 가장 길고도 뜻이 없는 영화'의 런닝타임은 48시간이었지만 다행히(?) 90분으로 편집, 상영되었다고 한다.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는 '타이타닉'(1997). 2억 8천만 달러다. 그 반대는 '유랑자에 의한 구출'(1905)로 37달러 40센트였다. 장편영화에서 최저 제작비는 '깨어진 환상'(1927). 제작기간 12개월에 수십 척의 배가 폭풍우에 난파되는 장면이 포함됐지만 제작비는 1,460달러에 불과했다.

제작기간이 가장 긴 영화는 총 18년에 걸쳐 제작된 '탄생'(1971·브라질)이다. 변호사였던 감독이 일하는 틈틈이 영화를 찍었기 때문. 가장 짧은 영화는 '공포의 가게'(1960·미국). 제작기간 이틀이다. 영화는 뉴욕의 유태인 꽃장수가 피가 섞인 물을 시들어버린 꽃에 주자 꽃들이 되살아나고, 이 꽃이 사람들의 시체나 피를 찾아다니며 살인을 저지르다가 죽게된다는 내용.

 

준비기간까지 포함해 가장 짧은 영화는 '시간의 비틀림'(1961·미국)으로 제작자가 소재를 얻은 지 28일만에 완성, 개봉시켰다.

가장 많은 분장비가 들어간 영화는 '원숭이 혹성'(1968). 총 제작비의 17%인 백만 달러가 사용됐고, '일러스트레이티드 맨'(1969)은 주인공의 몸에 문신을 새기기 위해 8명의 분장사가 10시간을 투자해 가장 오랜 시간 분장을 한 작품으로 꼽힌다.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작품은 270편이 영화로 만들어져 가장 많이 영화화된 소설가이며, 가장 많이 영화로 된 이야기는 1898년 이후 모두 60편이 제작된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다. '햄릿'(43편), '카르멘'(42편), '파우스트'(43편), '지킬박사와 하이드'(40편), '로빈슨 크루소'(36편), '돈키호테'(31편), '로미오와 줄리엣'(30편)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체코영화 '반역시대'(1972)는 260개의 배역이 있어 가장 많은 배역이 나오는 영화. 1954년 프랑스 영화 '나폴레옹'은 101개, '벤허' 73개, '80일간의 세계일주' 138개, '멀고먼 다리'는 137개의 배역이 나온다. 반면 '모델'(1974·그리스)은 로봇 한 대만 출연한다. 러닝타임 105분인 이 영화에서 로봇만 등장하는 이유는 인간이 기계문명의 액세서리로 전락했다는 연출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아더 코난 도일(1859~1930)이 만들어낸 탐정, 셜록 홈즈. 1990년까지 1,200여편의 영화에 등장했다.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1847~1912)가 창작한 드라큐라 백작은 140여편에 출현, 공포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로 꼽혔다. 프랑켄슈타인은 90여편으로 그 다음.

역사적 인물은 프랑스의 황제였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1769~1821)으로 163편이다. 영화에 가장 많이 모습을 보인 대통령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965)이며, 128편의 영화에 등장했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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